청소년을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지음, 전지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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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습관처럼 PC를 켜고, 눈에 익은 아이콘을 눌러 게임을 하느라 하려던 일이 뭐였는지도 잊어버리고, 다음날엔 정작해야할 일을 하지 않고 시간을 허비한걸 후회하고는 또 그런 일들을 반복하는 그런 평범한 중학생인 라이언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라이언은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데도 항상 지각하기 일쑤이며, 공부보다는 TV를 보거나 게임을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이다.

그런 라이언이 옆집에 새로 이사온 찰리와 만나게되면서 지각도 하지 않고, 공부의 필요성도 느끼게되며, 그에 따라 그의 주변환경과 그를 보는 주위의 시선들도 바꾸게 된고, 자신의 미래를 좀 더 구체화시키고 목표를 명확히 하게된다는 게 이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이다. 자기계발서 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구조를 가졌지만, 청소년 대상의 자기계발서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식상하게만 느껴지진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비슷한 문제점을 갖고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책의 앞부분에서 묘사되는 라이언과 그의 부모에 대한 상황은 초등학교 5학년짜리 아이가 있는 우리집의 모습과 흡사하게 느껴져 책에 더욱 더 몰입하여 읽을 수가 있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마시멜로 이야기"를 국내의 저자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 구성된 책이다. 그래서, 마시멜로 이야기에 거론되었던 에피소드들이 반복되기도 해서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은 사람이라면, 그다지 흥미롭지 않을수도 있을듯 하다. 그렇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을 많이 쓴 저자라 읽을 대상으로 하여금 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꾸며져 있으며, 마시멜로의 기본적인 원칙을 잘 담아내고 있어 청소년들이 읽으면 그들의 꿈을 다지고, 그 꿈을 키워나가기에 좋은 책이라고 여겨진다. 책에서는 라이언의 부모가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만약 내가 내 아이를 찰리와 같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게 된다면, 아이에게 지금 보다 더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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