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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스탄 - 새로운 백만장자의 탄생과 부의 비밀
로버트 프랭크 지음, 권성희 옮김 / 더난출판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리치스탄 - 미국의 중심부에 백만장자들을 국민으로 하는 신생국가.
물론, 이 나라는 실존하지 않는다. 최근들어 급증한 신흥 부자들이 기존의 부자와는 다른 사고 방식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함에 따라 그들만의 독특한 얘기를 전하기 위해 설정된 가상의 나라이다. 부자들로 구성된 국가임에도 그 내부에는 상류층, 중산층, 하층민이 있으며, 저자는 가급적 객관적인 시각으로 그들의 생활에 대해 그려나가고 있다.
책은 크게 네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장에선 리치스탄의 탄생 배경에 대해, 두번째 장에선 리치스탄 주민 몇명에 관한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성공과 몰락을 보여주며, 세번째 장에선 리치스탄 주민들의 경제, 기부문화, 정치 등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마지막 네번째 장에서는 그들의 미래에 대한 대비책에 관해 얘기된다.
첫번째 장에선 그들의 집사에 대한 얘기와 집사 양성소에 대한 얘기도 거론되는데, 읽은 동안은 높은 급여와 부자의 삶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들 때문에 한 번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렇지만, 그런 모험을 하기엔 적당하지 않은 환경이라 판단되어 이내 그 생각은 접어버렸다.
여러 부자들의 얘기를 읽으면서, 그들이 어떤부분은 일치하며, 어떤 부분들을 일치하지 않는 부분들을 보게 되었다. 리치스탄내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행하는 사람이 있는 방면, 갑자기 늘어난 부를 주체하지 못해 돈 쓰는 법을 제대로 모르는 부자들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며, 현재 자산의 규모를 떠나서 거의 대부분이 현재 자신이 가진 것보다 두 배는 더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한다는 점은 거의 동일한 부분이다.
사업을 대출금으로 확장하는 이에겐 '빚은 결국 사업을 망하게 하고 사람을 망쳐버린다.'라는 어구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하는 말인듯 하다. 과도한 빚은 결국 향후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문이다.
그들의 소비성향도 특이하다.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계브랜드는 프랭크 뮐러라는 생소한 브랜드이다. 일반적으로 명품이라고 생각되는 브랜드들은 이미 대중화되고, 가치가 떨어졌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프랭크 뮐러는 그렇질 않아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가 되었다는 얘기다.
'디즈니랜드 아빠'라는 단어도 머리에 넣어둘만 하다. 돈으로 사랑을 사려는.. 돈과 사랑을 혼동하는 아빠라는 뜻이다. 어쩌면, 바쁜 일상속의 많은 아빠들이 디즈니랜드 아빠가 되어 가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잘못된 경제 관념을 가진 사람에게 상속된 재산은 매우 해로울 수 있다는 얘기도 아이들 교육에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한 2세 부자의 인터뷰에 보면, 돈이란 항상 거기 있는것, 필요할때 마다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2세들이 많다는 것이다.
결국 돈을 다 써버렸을때, 돈이 없어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점이 되는 것이다.
그들의 자녀 교육부분에선 나는 현재 부자도 아니며 아이에게 상속해 줄것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부자들에 비해 아이의 경제관념을 더 약하게 키우지 않았나 하는 자책도 하게 되었다.
좋은 부자,나쁜 부자,신흥부자, 전통부자 등 여러가지 부자들의 별천지에서 펼쳐지는 얘기들을 읽으며, 워낙 먼나라 얘기라 실감하진 못했지만 돈이라는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것 같다.
한때는 중산층이었던 이들이 남다른 노력을 통해 현재의 위치에 있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리치스탄의 국민이 되진 못하더라도 그들의 장점들은 취해 나와 내 아이들의 귀감으로 삼아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