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에게 물을 (양장)
새러 그루언 지음, 김정아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라는 글귀에 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최근에 미국에서 관심을 끄는 주제가 어떤건지 궁금해서였다.

책의 주인공은 얼떨결에 서커스단의 수의사가 된 인물이고,  또하나의 주인공은 서커스단의 코끼리이다.
그렇지만, 책의 또다른 주인공인 코끼리는 책의 중반쯤되어서야 나타난다.

책은 서커스단에 동물원 대탈출사건이 발생하며 급박하게 이야기가 전개되기 시작한다.
갑작스런 부모님의 교통사고로 다니던 대학을 포기하고, 우연한 기회에 서커스단에서 본 미모의 말 조련사에 끌려 주인공은 수의사로 취직하게 된다.
그렇지만, 말 조련사는 이미 결혼한 여자였고, 그녀의 남편은 동물 감독이었다.
주인공이 서커스단에 취직하면서 지내는 3개월 반동안의 얘기가 책의 주요 줄거리이며, 현재 90세가량된 주인공의 얘기가 간간이 번갈아가며 이야기는 이어진다.

여성작가의 글이라 그런지 섬세한 묘사가 책의 가장큰 매력포인트라고 생각된다.
책을 읽으며, 실제로 서커스 단원의 생활이나, 그때의 생활상등을 대리 체험할 수 있었으며, 동물들을 대할때의 진심어린 마음이나 이미 다른사람의 여자가 된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애처로운 주인공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수가 있었다.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이라 분량이 작지는 않았지만,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이어지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요즘도 서커스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후회되는점이 아직까지 서커스를 실제로 한번도 보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가 무색하지 않는 정말 재밌는 책이었으며, 혹시 기회가 된다면, 휘황찬란한 서커스를 꼭 한번 보고싶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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