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가 나날이 가속화되면서, 그 거대한 혁신의 근간이자 연료가 되는 '빅데이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의 확산, 클라우드 컴퓨팅의 보편화, 그리고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인류가 하루 동안 쏟아내는 데이터의 양은 무려 4억 테라바이트(TB)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불과 100년 전 인류가 평생 동안 접하고 생산했던 전체 정보량을 단 하루 만에 초과하는 경이로운 수치다. 정보화 시대의 가파른 곡선을 고려할 때, 앞으로 축적될 데이터의 속도와 규모는 감히 예측하기조차 어렵다. 데이터 그 자체가 곧 자산이자 경쟁력이 되는 시대, 쏟아지는 모래알 속에서 진주를 캐내듯 데이터의 진정한 가치를 발굴하고 분석하는 역량은 이제 필수적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데이터 전문 인력의 객관적 기준이 되는 '빅데이터분석기사' 자격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나는 전공자가 아니다. 엑셀 함수 쓰는 것도 버거워하는 사람이 파이썬 코드를 짠다고? 처음엔 진짜 웃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막상 도전하려니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빅데이터분석기사는 단순히 이론을 암기하는 필기시험과 달리, 실기시험에서 직접 코드를 작성해야 하는 '작업형'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기시험은 데이터 전처리, 빅데이터 모델링, 그리고 가설검정 및 통계라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각 유형별 문항 수와 배점도 상이하여 철저한 실전 대비가 필수적이다. 이론의 벽을 넘어 실제 코딩을 구현해야 한다는 점은 전산 관련 전공자가 아닌 이들에게는 거대한 장벽과도 같다.
이 책은 필자와 같은 비전공자들의 불안감을 정확히 꿰뚫고, 기초 이론부터 실무 코드까지 단계별로 차근차근 안내하는 훌륭한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도서는 실기 시험의 핵심을 관통하는 총 4개의 파트로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가장 기본적인 문법과 개념을 다루며 기초 체력을 기르게 돕는다. 이어지는 세 개의 장에서는 출제 유형별 주요 포인트와 빈출 개념을 날카롭게 짚어내고, 풍부한 기출문제를 배치하여 수험생이 자연스럽게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비전공자의 입장에서 책에 인쇄된 스크립트와 코드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처음부터 일목요연하게 이해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낯선 명령어들의 나열 앞에서 멈칫할 때, 이 책의 진가가 드러났다. 이 도서가 제공하는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온라인 모의고사 및 실습 플랫폼'이다. 텍스트로만 존재하던 코드를 플랫폼에 직접 타이핑하고, 에러를 수정하며 화면에 구현되는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은 학습의 전환점이 되었다. 가이드에 따라 하나씩 코드를 실습하고 따라가다 보니, 굳어 있던 뇌 회로가 열리듯 개략적인 코드의 흐름과 구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단순한 암기가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한 코딩'의 재미를 느끼게 해 준 순간이었다.
빅데이터분석기사 실기시험은 제한된 시간 내에 시험장에서 직접 텍스트 에디터에 코딩을 해야 하는 만큼, 비전공자에게 결코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낯선 개발 환경과 긴장감 속에서 완벽한 스크립트를 짜 내려가는 과정은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제시하는 체계적인 로드맵을 믿고, 제공되는 실습 플랫폼을 활용해 손끝으로 코드를 익혀 나간다면 불가능은 결코 없다. 개념의 기초부터 실전 응용까지 촘촘하게 메워주는 이 교재와 함께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간다면, 이 지난한 시험은 어느새 합격이라는 달콤한 열매로 다가올 것이다. 빅데이터라는 거대한 파도에 올라타고 싶지만 코딩이라는 장벽 앞에서 머뭇거리는 모든 수험생에게,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파트너로 이 책을 주저 없이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