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괴
덴도 신 지음, 김미령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최근들어 일본소설을 자주 읽게 되는데, 이책의 작가인 덴도 신은 이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얼마전 개봉한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의 원본이라는 부분이 끌렸고, 유괴당한 할머니가 유괴범들을 지휘한다는 발상이 재미있었다.
 
79년에 처음 출간되었다고 들었는데, 현재에 접목시켜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상당히 현대적이다.
책을 읽고 난후 역자의 글에 실린 일본에서의 서평중 <큰돈이 오가지만 나쁜사람은 하나도 없는 소설>이라는 의견에 가장 공감이 갔다.
큰돈이 걸린 얘기지만, 죽는사람도 없고, 심지어 다치는 사람도 하나도 없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나쁜사람은 하나도 안나와서 애들에게 읽혀도 괜찮을 만큼 건전(?)하다.
 
여러사람들에게 인덕을 쌓아온 시골의 유지인 한 할머니가 돈을 노린 유괴범들에게 납치되면서 시작되는 책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납치된 할머니가 실패할게 뻔했던 유괴를  화려하게 성공시킨다.
호랑이한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지만, 이 책의 주인공 할머니는 유괴범들을 멋있게 교화시킨다.
책에서 느낄수 있는 전반적인 기조는 배려라는 단어이다. 납치된 할머니의 평소의 베품과 경륜이 아니었다면, 유괴가 성공할 수 있었을지...
미스테리 소설치고는 특이하게도 마지막엔 훈훈함까지 느낄수 있었던 글이었다.
 
책을 다 읽고는 이런 가정도 해봤다. 만약 유괴범들이 처음 생각했던 5000만엔만 획득했다면, 이 책의 결말과 같이 깔끔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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