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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식 전략적 사고 - 복합적인 세상에 필요한 유연한 멘탈모델
레나르트 위트베이 지음, 김지연 옮김 / 예미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년 사업계획을 구체화 시켜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주변에 떠도는 전략과 전술 그리고 수행방안이라는 단어들로 인해 약간의 스트레스가 생기던 중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주로 미국이나 일본의 관련 서적들을 접했던터라 스웨덴이라는 나라가 풍기는 약간의 생소함과 유럽에서의 전략적 사고는 어떤 방식일까라는 호기심에 이 책에 끌리게 되었다. 더군다나 스웨덴의 국세청 담당자였던 저자가 수립한 다양한 정책으로 인해 가장 신뢰받는 정부기관이 되었다는 저자의 소개는 책을 잡을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뭔가 명확한 방법론 등 을 기대했던 내가 약간은 조급했던 건진 모르겠지만, 저자는 뇌의 작동 방식에 대한 얘기부터 꺼낸다. 그리고 나와 유사하게 성급한 호기심으로 접근한 사람들에게 "전략적인 사고의 핵심은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책의 앞머리에서 단정적으로 정리를 하고 시작한다. 저자는 마음속 지도를 멘탈모델이라고 칭하고 그게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어야 창의적인 전략들을 좀 더 수월하게 도출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책을 읽을수록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다양한 고정관념들이 깨지기 시작했다. 특히, 계획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실행중인 업무의 계획이 잘못된 것을 파악했을 때 바로 수정해야 한다는 것. 기본적인 관념으로는 그렇게 인지했지만 그러질 못했던 사례가 기억나 잠깐이나마 얼굴이 화끈해짐을 느꼈다. 관리자의 위치로 올라갈 수록 좀 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멘탈모델을 잘 정리하고 그 정보를 토대로 판단한다면 냉철하고 명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위에서 얘기한대로 내가 책의 제목을 보고 기대했던 내용을 얻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더 명확히 알게된건 내가 기대했던 내용은 책 한두권으로 얻을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저자또한 초기에는 아마도 특별한 방법론이나 도구들을 찾았을테지만, 다양한 경험과 지속적인 호기심에 의한 꾸준한 공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실행하여 통해 현재의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략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기본 원리를 제시하고 머리를 효율적으로 잘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게된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