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월급이라는 마약을 끊었다 - 어떻게 퇴사할지 감도 안오는 35살 가장에게
박성진 지음 / 인사청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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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라는 얘기를 들을만한 나이대의 분들은 중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을 가고, 그 대학을 졸업하여 그에 걸맞는 안정적인 직장을 갖는 것이 보편화적으로 성공적인 삶이라고 생각하게된다. 물론, 그게 잘못된 삶이라는 건 아니지만, 최근에는 다른 길로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듯 하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그런 생각이 많이 보편화되어 있진 않기에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마약에 비유한 이 책의 제목은 상당히 자극적으로 보인다.


직장생활한지 3년이 넘는분들은 아마도 내가 지금 다니는 회사를 얼마나 더 다녀야 할까라는 고민을 한 번쯤은 해보셨으리라 생각된다. 그 이유는 급여 또는 사람, 비전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처음 입사때와 달리 지금 하는 일에 흥미가 떨어졌거나 체력적, 정신적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퇴사'라는 단어는 3-4년차 정도 경력자에게는 그만큼 이직의 기회가 많을 수 있기에 좀 더 쉽게 다가올 수 있을지 모르나, 40대 이상되신 직장인들께는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이 줄어들기에 엄청난 심사숙고후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문과던 이과던을 막론하고 퇴직금으로 치킨집 창업후 폐업한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그 나이대 분들께는 그런 얘기가 단순한 우스개로만 들리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빠른 시기에 퇴사를 하고 본인의 사업을 시작했다. 그게 상황 때문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반대로 본인이 처한 그 상황때문에 저자와 유사한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아마 저자도 많은 독자들의 고민이 그 부분일거라 생각했던지 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본인이 상대적으로 이른나이에 퇴사를 결정하게된 상황과 어떤 판단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해 책의 앞에서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나 페이스북같은 미국의 유명회사 창업자가 대학을 중퇴하고 큰 기업을 만들어 낸걸 본다면, 조금이라도 젊은 나이에 창업을 하는게 실패에의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게 대한민국에서 보편화된 사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이 직장생활 만은 아니며 다른 선택지도 다양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생각된다. 저자와 비슷하거나 저자보다 적은 나이의 독자들에게는 상당히 자극제가 될만한 요소가 많은 책이다. 그렇지만, 나와 같은 50대 직장인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항목들이 꽤 보였는데, 예를 들자면, 퇴사를 하여 본인의 사업을 하기 전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외부의 도움을 받아 강점을 찾는 방법이나 일을 받는 습관, 조급함 등 퇴사전 버려야 할 항목들은 당장 퇴사를 하지 않더라도 나중을 위해 미리 대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인생은 한 번밖에 살 수 없기에 가급적 실수는 덜하고 가급적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게 당연한 사람의 심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위험은 감수해야 하고, 이 책은 최소한의 위험으로 워라벨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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