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개조 - 쓰러져 가는 회사라도 강력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8단계 매뉴얼 CEO의 서재 17
사에쿠사 타다시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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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개조라는 제목보다 쓰러져가는 회사라도 강력한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부제가 더 끌리는 책이다. 최근 경기도 좋지 않은데다가 국제관계까지 시끄러운 탓에 그다지 전망도 밝지 않다. 해마다 경영은 위기인 듯 하다. 겨우 넘겼다 싶으면 또다른 악재가 생겨 도무지 전망이 밝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럴때 필요한게 이 책인듯 하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나빠지던 경기가 좋아지거나 하진 않을께다. 그렇지만, 좋지 않은 경기에도 회사가 더 오래 벼텨낼 수 있는 힘은 만들어 줄 수 있다.


저자인 사에쿠사 타다시는 경영 컨설턴트로서 미스미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가 사장이라는 직함의 제안을 받는다. 그리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 뒤 미스미의 체제 개선을 해 나간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책이다. 물론, 미스미가 작은 회사도 아니었고 앞에서 얘기했던 대로 쓰러져가는 회사도 아니었다. 전임자가 방만한 경영을 한 것도 아니었지만 변화가 필요함에도 변화의 방향이나 방법을 찾지 못해 외부의 인사를 영입한 사례이다. 저자는 12년간 지속적인 개혁을 성공하고 340명 규모의 일본 국내 회사를 직원 만명 규모의 글로벌 회사로 키워냈다. 현재 회사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아마도 이 대목에서 흥미가 많이 생길 듯 하다. 책은 소설형식으로 진행되어 읽기는 편하지만 경영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 본 분이 아니라면 다양하게 거론되는 경영용어로 인해 그냥 편하게만은 읽을 수 없을듯 하다. 저자는 회사를 개조하는 8단계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어느 조직이건 가장 큰 걸림돌은 '관성'인 듯 싶다. '계속 그렇게 해 왔는데','원래 그렇게 하는거야' 라는 말이 당장 눈 앞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누적된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관성을 이 책에서는 '족쇄'로 표현한다. 그리고, 그 족쇄를 가급적 많이 없애야 회사 개조가 가능하다. 책에는 다양한 분석도구들이 거론되며 그 도구를 이용하여 개선책을 만들어 가는걸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러면서도 생각드는건 우리 회사에도 적용이 가능할까? 이다. 읽는 이의 위치에 따라 표지에 씌여진대로 '손쉬운' 매뉴얼은 아닐 수도 있다.


최근 일본과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일본에 대해 감정이 좋지는 않지만, 일본이 2차 세계대전의 적국이었던 미국으로부터 다양한 것들을 배워서 발전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좋은 개념이나 도구는 상대가 누구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스미덕에 우리나라 제조업이 힘들어졌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지피지기'라는 성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대를 잘 알아야 이길 수 있으며, 이 책은 향후 우리나라 제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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