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골 1 The Goal -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30주년 기념 개정판 번역본
엘리 골드렛 지음, 강승덕.김일운.김효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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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판 20쇄본을 2005년에 처음 만났다. 처음 만났을 때도 다양한 고민들을 하게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는데, 15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읽을 때도 똑같은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그간 나는 발전이 없었던 걸까라는 자괴김을 느끼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초판본과 동일하지만, 여러가지가 달라져 있었다. 우선, 두께가 40페이지 가량 더 늘었다. 개정판이 나오면서 추천사나 머릿말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말미에 실린 저자의 특별 기고문의 영향이 크다. '거인의 어깨 위에서 사고하라'라는 제목의 논문은 제조업에 대해 이해가 많지 않은 탓에 본문에 비해 약간 읽기 어렵긴 하지만, 합리적 프로세스 개선이라는 저자의 이론이 축약되어 있다. 다음으로 차이를 느낀 점은 사람들간의 대화체가 달라져 있었다. 초판에는 일부 임원들끼리의 대화가 '낮춤말'로 되어 있던 것이 모두 '높임말'로 바뀌어 있었다. 아마 사회 전반에 변화된 인식이 번역본에 반영된 걸로 생각된다.

이 책의 주제는 제목에 모두 표출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인 내용이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법을 찾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목표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도 초반에는 그런 착각을 하지만, 실질적인 목표를 찾아 업무 방식을 바꾸게 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실제로 추구하고 있는 목표에 더 가까운 산출물을 도출해 낸다. 처음 읽었을 때나 지금이나 제조업에 대해 아는게 많질 않아 모든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진 못했다.그렇지만, 이 책에서 해결책을 찾는 방법은 제조업의 예를 들었을 뿐 어떤 분야에건 적용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처음 읽었을 때와 지금 다시 읽었을 때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착각했었다. 그리고, 잠시나마 내가 그 자리에 머물러만 있었던 줄 오해를 했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와 지금은 내가 하는 일도 다르며, 주변 상황도 많이 바뀌었다. 그때 했던 고민을 지금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다시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감정을 다시 느꼈던 걸까? 아마도 그런게 이런류의 이론서의 힘이 아닌가 싶다. 분명히 고민거리의 성향이나 깊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15년전과 같은 감정을 느꼈던 것은 저자의 이론에 공감하고 그 얘기를 따라가면서 현재 당면한 문제의 해결에 대한 실마리를 느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요나교수의 '소크라테스식 지식 전달법'을 차근 차근 되새기며 내 당면한 문제의 해결책을 고민해봐야 겠다. 그리고, 이 책의 뒷이야기인 '더골2'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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