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사유의 시선 - 우리가 꿈꾸는 시대를 위한 철학의 힘
최진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제목부터 심오하다. 우선 탁월하다라는 말은 어떤 특정 능력이 뛰어나거나 특정 분야에서 남다른 실력을 발휘할 때 사용된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현재 속한 분야에서 이런 평가를 받길 바랄 듯 하다. 사유는 한자어로 생각 사와 생각할 유로 이루어진 말이다. 그냥 단순히 생각하다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겠지만 일상적인 생각이라기 보다는 좀 더 심오하고 높은 수준의 생각을 칭할때 써야할 듯한 단어이다. 시선은 보는 방향을 의미하지만 보통 관점이나  방법론을 칭할때 많이 사용된다. 제목을 풀이하면 고차원적인 생각을 잘할 수 있는 방법론 쯤으로 이해할 수 있을듯 하다. 저자는 철학과 교수로 다소 멀게만 느꺼지는 학문인 철학 자체 보다는 철학을 바라보는 방법, 철학을 이해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한다. 


책은 저자가 강연한 5회분의 내용을 기초로 전개되어 5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철학이라는 단어를 쓰게 된건 일본에게 지배를 받던 시절부터이며, 철학은 서양에서 정리하던 개념을 차용해서 정리되기 시작되어, 한동안 철학 수입국으로 저자는 다른 사람이 한 사유의 결과를 숙지하고 내면화하면서도 스스로 '생각한다'고 착각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무래도 책 등을 통해 남이 해놓은 생각의 결과들을 내면화하는 일에 익숙하기에 스스로 생각하는 방식이 어색한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대목을 읽을 땐 약간 찔리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 책의 주제는 철학이다. 저자는 중국 시골의 도사에게서  '철학이 국가 발전의 기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중국 사람들은 과학기술도 중요하지만, 그 배후의 정치 개혁이나 제도 개혁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고, 일본도 그랬으나, 우리나라는 그 부분에 대해 쉽게 생각했던 듯 하다. 저자는 일본에 패해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과거일로 인해 일본을 증오하는 대신 일본인들보다 더 자신의 일에 몰입하고 헌신하여 나라의 힘키우기가 더 중요하다고 설파한다.


철학은 내게 좀 먼 학문중의 하나였다. 다른 책들에 비해 어려운 단어들이 사용되고, 생각을 함축하여 전하기에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었다. 다만 이번의 독서로 인해 저자의 의도에 따라 철학의 중요성은 알게되으니 가급적 자주 접하도록 노력해 봐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