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죽인다
손선영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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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직설적이면서도 섬뜩하게 느껴지는 제목을 보면서 예전 서부영화에서의 결투 장면을 연상했다. 서로 등을 대고 열 발자국씩을 걸은 뒤 뒤돌아 상대편에게 사격을 하는 식의 결투 장면. 살면서 아직까지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해 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아직까지 다른 이들에게 큰 피해 안받고 살았다는 반증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은 젊은 시절 은행을 다니며 군대보다 더 힘든 생활을 하다가 결국 누명을 쓰곤 감옥에 다녀와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인생을 살게 된다. 다양한 잡일들을 거쳐 택시 운전을 하게 되는데, 어느날 그 손님으로 그를 누명씌운 이가 타게되고, 그 날이후 그를 미행하며, 살인을 기도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택시로 그의 딸이 뛰어들어 무작정 납치해달라는 상황이 발생하며 얘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설 이후의 은행은 돈이 많이 모이는 특별한 시기이다. 특별한 시기와 특별한 공간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범죄 소설이다. 은행강도와 납치극이 벌어지는 탓에 자동차 추격전도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긴박한 상황이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약간의 나이차가 나는 로맨스도 진행된다. 장마다 다른 시간대를 나타내기도 하고 주인공이 달라지는 통에 약간의 기억력을 요하기도 하지만 전체 줄거리를 따라가는데 큰 지장은 없다. 대부분의 추리 소설이 범인이 누굴까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이 책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탓에 인물에 대한 추리를 할 일은 없지만,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까라던가 도대체 왜 이런일을 벌인걸까와 같은 궁금증에 책을 지속적으로 읽어나가게 된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이 소설은 끝까지 하나의 사실은 밝히지 않는다. 물론 대다수의 독자가 예측은 가능하겠지만, 작가가 알려주지는 않는다. 손선영 작가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정말 재밌게 읽었기에 다음에 새로운 책을 내신다면 다시금 꼭 찾아서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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