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기는 힘 - 그들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는가
이지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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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인 '혼창통'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읽어보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여러차례 언급되는 전작의 내용은 개략적인 내용을 가늠할 수 있을 듯 했다. 책은 '그들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는가'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여기서 그들은 다양한 분야의 경쟁을 이겨낸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들을 영웅이라 칭하며, 영웅이 되는 과정을 9개의 단계로 나눠 각 단계에 적절한 인물의 얘기를 실어 엮었다. 언급되는 인물들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나영석 PD나 강수진 발레리나 부터 근대 건축의 3대 거장 중의 한명인 르 코르뷔제나 국립극장장 안호상, 오디오 장인인 유국일 등 문화계 영웅들도 등장한다.고대의 인물인 오디세우스나 키루스, 아가멤논,아킬레우스, 헥토르도 등장하고, 유명한 경영자인 손정의, 마윈, 밥 아이거, 사티아 나델라도 거론된다. 이 다양한 인물들은 가장 큰 공통점을 갖고 있다.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을 정면 승부를 통해 이겨낸 사람들이다.   


책의 앞부분에서 저자는 '일하는 목적은 삶의 보람을 찾기 위해서 이며, 최고의 즐거움은 일에서 얻을 수 있다.' 고 정리했지만, 현재 직장을 다니는 이들 중 어느 정도가 이 말에 적극 공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나 또한 사회 초창기에는 회사는 돈 벌기 위한 곳이라는 의미가 가장 큰 곳이라고 생각했던 듯 하다. 영화감독 나홍진을 언급하며, '모든 것에 목숨을 걸기에 설득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곳에선 나를 돌아보며 일을 하며 목숨을 건다고 생각해 본적이 있는지를 생각해 봤다. 손정의 회장도 '승률 90%가 될 때까지 기다리면 너무 늦고 70%의 승산이 보일 때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한다.' 라는 말을 했다. 역시 세상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 대충해서 이룰 수 있는 일은 어디에도 없다. 


많은 사람들은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관문을 통과하지 않고 경계선 안에 안주한다. 아마도 편하려는 것이 사람의 근본적인 본능인 듯 하다. 그렇지만 신이 우리를 위해 준비한 삶은 과거로부터의 단절, 삶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의 변화없이는 도달할 수 없다. 이 부분은 비단 사람에게만 적용되지 않는 듯 하다. 일본의 라쿠텐이라는 회사는 어느 날 갑자기 회사의 공영어를 영어로 공지한다. 글로벌 인재를 모으고, 수직적 조직 문화 개선이라는 명분이었지만, 1만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는 대기업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듯 싶지만 그런 변화 덕에 더 큰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듯 하다. '워라밸'은 최근 주52시간 근무와 더불어 자주 거론되는 단어 중의 하나이다. 저자는 근무시간이 중요한게 아니라 업무 집중력과 일을 대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며, 그 의견에 공감이 된다. IT회사인 마이다스 아이티의 입사 평가 기준에는 열정과 전략적 사고력이 들어 있다고 한다. 이 두가지는 사춘기 이후에는 학습이 어렵기에 이 두가지 속성을 가진 이들을 채용 우선순위에 둔다.


다들 각자 생각하는 분야에서의 성공을 바라며 살고 있다. 그렇지만, '적당히'나 '우연히'로는 성공할 수는 없다. 이 책의 영웅들의 얘기에서 느낀 점을 마음에 품고 나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게 노력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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