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더 나은 도시를 만들다 - 4차 산업혁명이 만드는 새로운 도시의 미래
앤서니 타운센드 지음, 도시이론연구모임 옮김 / Mid(엠아이디)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년 전쯤 U-City란 단어가 유행한 적이 있다. 유비쿼터스 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로 서울,부산,대구,인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계획이 발표되었고 몇몇 곳은 시범적으로 구축되기도 했다. 유비쿼터스는 '어디에나 있음'을 뜻하는 단어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도시의 개념이 U-City 이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U-City란 단어는 사라지고,  스마트 시티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근본적인 개념은 비슷해 보이지만 무언가가 다른 듯 하다. 두개의 개념은 기술의 발달에 따른 기본적인 도구들로 인해 차이가 발생하는 듯 하다. 스마트 시티는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의 발달과 더불어 더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480페이지 분량의 이 책은 스마트 시티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을 담고 있다. 공상과학 영화들에서 보여주는 도시가 아마도 스마트 시티를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태양광의 입사각이 변함에 따라 도시의 건물들이 알아서 차양의 각도를 조절하고, 개인이 온도조절기를 조절하지 않아도 건물과 도시가 사람이 살기에 쾌적한 신선한 공기를 만들어 내는 그런 공간. 그리고, 그와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저히 감소시켜 손상된 자연을 회복시켜 친환경적인 공간이 스마트 시티의 지향점이 아닐까 싶다. 물론 몇몇 영화에서는 음산한 기운을 내뿜기도 하고 1984의 빅브라더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취지는 자연과 더불어 사람이 살기 좋은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스마트 시티는 각 건물이나 환경 인프라에 구축되어 있는 여러가지 다양한 센서들로부터 나오는 데이터를 한 곳에 취합하여, 전체적인 도시의 상황을 파악하고 그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을 하게 된다. 최근 급속히 발달하고 있는 IT기술들이 기본적으로 지원되고 특정 지역에 대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고, 계획 단계에 시민들을 참여시키고, 자연과의 순조로운 조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이들이 설계를 진행해야 한다. 저자가 참여했던 송도 국제 비즈니스 지구에 대한 사례도 종종 책에서 등장하는데, 송도 컨벤시아 컨벤션 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도시의 구성요소들은 이와 같은 개념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있다.


스마트 시티를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IT기술과 소프트웨어가 요구된다. 합리적인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요구된다. 스마트 그리드 체계하에서는 가격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전력을 수요를 분산시켜 부하를 낮추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부하가 걸리게되면 전체 정전을 시키기도 한다. 자동화된 통제시스템 개념인 사이버네틱스는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준다. 예전에 많이하던 도시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소프트웨어인 <심시티>가 생각났다. 그 게임에서 스마트 시티를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에 대한 이해가 많질 않아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지만, 내가 사는 기반이 도시이기에 도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있었고, 향후에 내가 사는 도시가 어떻게 변모하게 될 지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책의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진 못한것 같지만, 광범위하게 도시에 대해 알아가는 좋은 기회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