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매거진 Nau Magazine Vol.1 (B형, 리미티드 에디션) - 포틀랜드, 2017 나우 매거진 Nau Magazine Vol.1
로우 프레스 편집부 지음 / 로우프레스(부엌매거진)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기 전만 해도 포틀랜드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미국의 한 지명이라는 것이 전부였던 것 같다. 책을 읽어 가면서 포틀랜드라는 도시에 대해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미국이란 나라 자체가 자유를 많이 강조하지만, 이 곳은 자유라는 문화적 특징이 도드라지는 지역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우 매거진이라는 잡지는 처음 접했는데, 특별한 굴곡없이 그 지역에 대한 잔잔한 영상을 보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으면서 포틀랜드라는 곳에 대한 감정선이 바뀌었음을 생각해 보면, 이 잡자의 편집자들의 의도가 차분히 잘 전달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포틀랜드의 사람들, 다양한 공간, 그들만의 특징적인 생활 방식, 그 곳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얘기를 전달한다. 다양한 인터뷰이 중 첫번째 등장하는 여성에 대해 소개를 하는 첫 사진은 처음 만날때는 약간의 거부감이 느껴졌다. 워낙 보수적으로 살아온 탓에 그녀의 팔과 등에 새겨진 문신이 껄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후에 그녀의 생각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서 그녀의 문신보다는 그녀의 생각에 공감하게 되었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유명인이나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역 주민들이었다. 멀리 떨어진 곳에 사시는 분들이지만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나름대로의 해결책들을 찾고 있다고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전체가 컬러로 구성되어 직접 그곳에 가서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 내가 느낀 포틀랜드는 차분하고 자유로우며 의식있는 사람들이 사는 조용한 도시이다. 포틀랜드 기어라는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마커스 하비가 인터뷰 중 했던 "앞으로 나아가는 것보다 지금 하는 것들을 잘 이어가는 일이 더 중요하다"라는 말이 계속 머리에 떠돌았다. 앞으로 나가는데만 집중하느라 기조에 하던 일들은 소홀히 한 건 없는지에 대해 되돌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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