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1 - 미래에서 온 살인자,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부터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었지만, 몇 년전 부터는 타임슬립이니 타임머신같은 시간을 거스르는 내용들의 얘기가 자주 등장하는 듯 하다. 이 책은 곰탕이 없는 시대에서 곰탕의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미래에서 근현재로 시간 여행을 하는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우환은 갑자기 어른이 된듯 이전 기억이 없는 남자이다. 딱히 욕심도 목표도 없이 식당에서 주방 보조로 일하고 있다. 식당은 고깃국을 만들어 파는 식당이었으며, 어느날 식당 주인은 우환에게 시간여행을 제안한다. 여행비용이 많이 들기도 하지만, 여행자의 목숨또한 보장해주지 않으므로 위험 부담은 큰 여행이다. 주인은 희생을 치르더라도 예전 맛있게 먹었던 곰탕맛을 내는 재료들과 조리법을 구하고 싶었다. 그 역할을 우환이 맡게되어 40년전 부산으로 떠나게 된다. 과거로 온 우환이 곰탕을 배우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이 책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곰탕'이라는 제목과 '미래에서 온 살인자'라는 부제만 본다면 두가지의 연결성을 찾기가 어렵지만, 우환이 과거로의 여행에서 겪는 일들과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미래에서 온 사람들은 예언자들 처럼 현재에서 일어날 일들의 정보를 미리 알고 있으며, 그 정보를 이용하여 공정하지 못한 이익을 취득할 수 있음을 알게되고 그 사익을 위해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행위도 저지를 수 있겠구나 라는 결론에 닿게 된다. 예전에 봤던 유명한 시간여행 영화인 'Back to the Future 2'에서도 시간 여행을 통해 미리 얻은 정보로 부를 축적한 인물이 등장한다. 물론, 영화에서도 그 인물은 좋은 결과를 가져가지 못하지만, 이 책에서도 그 인물은 불법적인 행동을 통해 역사를 일부 바꾸는 사건까지 발생시킨다. 책의 마무리쯤에선 그 인물도 좋은 결말을 가져가진 못하겠지라는 섣부른 예측도 해 본다. 


간결한 문구들로 이어져 있어 읽기 편했고,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했지만, 특정 사건을 계기로 그들의 연관관계가 발생하며 작품의 세계관이 세심하고 꼼꼼하게 짜여 있음에 놀라기도 했다. 아직 1권만을 읽은 상태라 결론을 알 지는 못하지만, 어떻게 마무리 될 지가 궁금한 흥미로운 판타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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