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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웨잇...
제이슨 지음 / 새만화책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정말 얇아서, 학창 시절의 필기 노트가 생각나는 이 납작한 만화책을 한 권 읽고 나서, 너무 놀라서 멍하게 앉아 있었다. 책 뒷면에 새겨진 문구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이 있었는데... 이 문구 정말 사실이다. "조심하세요.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당신의 마음에 상처를 줄지 모르니."
아, 정말 나 상처 입은 거 같다.
"너의 인생엔 앞으로도 자주 어려운 순간이 닥쳐 올거야. 항상 숨기만 할 수 없단다. 그게 성장한다는 거지."
모든 것이 한 순간에, 어쩔 수 없는 순간에 결정되어 버린다. 모두의 인생에는, 특히 그 인생이 떠오르는 여명기에는 모든 것을 결정짓는 단 한 순간이 있단 말이 사실인가 보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우린 나쁜 사람도 아닌데 자주 어려운 순간이 닥치고, 고통을 겪게 되고, 난 정말 무기력하게, 어쩔 수 없이 그 모든 걸 받아들이고 이겨내야 한다.
"어쨌든... 내 인생은 기대와는 달랐어요... 내가 값을 치르는 건 당연하겠죠. 만약 내가 나쁜 사람이었다면. .......... 하지만 난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었는데......."
나도 모르게 세월은 흘러 내가 그렇게 되진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던 초라한 어른의 모습이 되버린 나를 발견하는 그 순간, 끝이 날지 모르는 인생, 기다려줄 순 없을까... 아직은 때가 아닌데, 난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