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로
한유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5월
품절


슬픈 일들이 무수히 일어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슬픔은 고개를 떨어뜨렸고, 일들, 은 세탁된 빨래처럼 곳곳에 가볍게 널렸다. 누구나 단 불로 삶은 빨래 같은 생활을 갖고 싶어 했다. 그러나 그런 청정한 일상의 뒷면에서는 아무도 바다를 찾을 수 없었고, 아무도 바다를 찾지 않았다. 그곳에는 깊이를 모를 구덩이가 여기저기 패어 있었고, 해가 갈수록 발을 덧디뎌 떨어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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