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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재테크 - 카드뉴스로 보는 재테크의 핵심
정환용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9월
평점 :
얼마 전부터 '김생민의 영수증'과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팟캐스트를 통해 시간 날 때마다 듣고 있다. 올해 초 취업 준비를 시작하면서 경제·금융 관련 지식이 필요해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듣기 시작했는데, 취업의 방향을 두고 고민이 생기면서 한동안 안 듣다가 취업과 별개로 경제개념을 키워야 할 것 같아 얼마 전부터 다시 듣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요즘 핫하다는 '김생민의 영수증'도 팟캐스트에 올라와 함께 듣게 되었다.
그동안 살면서 난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거나, 여유롭지 못한 생활이 불행하다는 생각을 딱히 해본 적이 없었다. 여유롭지 못한 형편이었지만 우리 집은 꽤 화목했고, 빚만 지지 않는다면 사는데 별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이런 내 생각이 바뀌었다. 아버지의 정년이 다가오면서 내 나이가 더는 적지 않은 나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돈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일찍 직장 생활을 시작해 지금은 안정적인 수입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그동안 꿈을 핑계로 취업전선에 일찍 뛰어들지 못해 한참 뒤떨어진 내가 경제관념도 없이 지금처럼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정적인 수입이 생기면 하려고 했던 '돈'공부를 미리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위 두 프로그램을 먼저 청취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귀로 듣기만 하다 보니 기억에 오래 남지 않았고, 내가 원하는 정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따로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수많은 책들 중 당최 무슨 책을 봐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다들 쉽다고는 하는데, 막상 책을 펼쳐보면 어려운 책들도 많았고 어느 정도의 수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도움 되는 책들도 많아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경제 개념도 부족한 내가 읽기에는 수준이 맞지 않았다. 그렇게 몇 권의 책을 뒤적이다 '카드 뉴스로 보는 재테크의 핵심'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난생처음 재테크>>를 만나게 되었다.
우선 카드 뉴스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서 심리적으로 한결 쉽게 다가온 책이다. '재테크'라는 단어에서부터 이미 어려움을 느끼는 나였기에 간단명료한 글과 그림이 있는 카드 뉴스 형태의 글이 조금은 만만하게(?!) 느껴졌다. 실제로 책 내용도 굉장히 쉽고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었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주워 들어 어렴풋하게 알고는 있지만 정확하게 모르는 것들이 많았는데, 그런 것들이 이 책을 통해 쉽게 정리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통장 쪼개기가 그 중 하나였다. 분명 들어는 봤는데, 정확히 어떻게 통장을 나누어서 활용하는 것인지 그 내용은 잘 몰랐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보기도 했지만 내게는 어쩐지 어렵고 번거롭게만 느껴졌던 것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정말 간단명료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그동안 대체 나 왜 이걸 이렇게 어렵게 생각했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 중 또 하나는 소득별로 다양하게 재테크 실천법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간혹 어떤 책은 최소 연봉 3천은 돼야 실천 가능한 재테크 방법만 가득 담아 놓고는 쉬운 재테크니, 초년생들을 위한 재테크니 홍보하기도 하던데 이 책은 정말 월 60만 원부터 300만 원 이상까지 소득별로 다양하게 저축해야 하는 금액 등을 제시하고 있어서 조금만 아끼면 적은 금액이라도 모을 수 있구나,를 깨닫게 해줘서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돈을 관리해야 하는지도 소득별로 다양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설사 지금 소득이 적은 사람일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돈을 관리할 수 있게끔 해주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초년생뿐만 아니라 막 대학을 입학한 학생들도 읽으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당장 재테크를 하지 않더라도 경제관념을 키우고 미리 '돈'이라는 녀석을 공부하는 데에 첫 책으로 이 책만큼 좋은 책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부의 방정식>>이라고 저자의 다른 책도 있던데 이 책도 읽어보고 싶을 만큼 <<난생처음 재테크>>가 정말 좋았다.
돈이 있으면 행복은 50%에서 시작한다.
돈이 없으면 행복은 0%에서 시작한다.
불과 작년만 해도 이런 말에 동의를 못했는데, 지금은 이 말이 너무나도 와닿는다. 너무 욕심을 부려 돈의 노예가 되는 건 문제지만, 내 가족과 나의 작은 행복을 위해 통장 잔고를 조금은 늘려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 '김생민의 영수증'만큼이나 <<난생처음 재테크>>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저축"이었다. 결국 재테크의 첫 시작은 저축인 것 같다. 내 소비패턴을 파악해서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고 조금이라도 저축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