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만이 무기다 - 읽기에서 시작하는 어른들의 공부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김해용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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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에서 시작하는 어른들의 공부법



이 책과의 만남은 저 한 문장에서 시작되었다. 요즘 책 읽고 리뷰 쓰는 게 너무 힘들었다. 100일 챌린지 덕분에 어느 정도 습관이 되어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하루 30분씩 책은 읽고 있지만, 말 그대로 읽는 행위만 하고 있을 뿐 사고(思考) 활동은 전혀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눈으로 그림 보듯 글자만 읽고 있으니 다 읽고 나서 생각나는 것도 없고 생각나는 게 없으니 리뷰 쓰는 것도 따라서 힘들었다. 그래서 방법을 찾던 중 이 책, <<지성만이 무기다>>를 만나게 되었다.

 

 

<<지성만이 무기다>>는 복잡하고 여기저기 휘둘리기 좋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지성(知性)만이 답이라며 지성을 쌓기 위해서는 독서, 즉 '읽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책 전체에 걸쳐 읽기의 중요성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알려준 독서 비결을 정리해보자면, 우선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1. 밑줄을 긋는다.
2. 여백에 기록한다.
3. 필요한 자료를 준비한다.
4. 목차를 이용해 전체상을 파악해둔다.
5. 질문한다.
6. 다시 읽는다.

'생각하는 방법'을 능숙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1. 연상한다 - 감정과 기억을 분리한다.
2. 쓰며 생각한다.
3. 서서 생각한다.
4. 긴장을 풀고 생각한다.

그리고 메모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노트의 좌우 페이지를 구분하여 사용하는 기록 방법 등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사실 저자가 알려주고 있는 독서 비결이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새로울 것 같지는 않다. 여러 독서 관련 책들에서 흔히 알려주고 있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실천의 문제이리라.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한 권이라도 정독할 것을 권장하고 있던 부분이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접했던 이야기가 몇 년 안에 100권 읽어라, 1000권 읽어라 뭐 그런 말들이었다. 3년 만에 천 권을 읽었다는 작가부터 다독을 해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낸 책들의 광고나 리뷰를 보면서 난 정말 책 읽기를 포기할까, 진지하게 고민 한 적이 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가 않고 무엇보다 읽는 것 자체가 워낙 느리다 보니 그들이 말하는 단기간에 다독을 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단기간 다독을 하지 못해 효과를 볼 수 없다면 굳이 책 읽기를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다독보다는 한 권을 읽더라도 정독을 하라고 말해주고 있어 나의 이런 부담감을 덜어주었다.

저자는 앞에 소개한 자신의 독서 비결을 토대로 한 글자 한 구절에 눈길을 주고 거기에 쓰여 있는 모든 내용을 알고자 하는 읽기 방법(p.90)으로 정독을 권한다. 책 한 권을 정독하기 힘들어서 그렇지 한번 제대로 하고 나면 그동안 쌓인 지식들이 있어 다른 책을 정독할 때는 속도가 붙는다면서 말이다.

그동안 내가 책 읽기를 하면서 왜 사고(思考) 활동을 하며 책 읽기를 하지 못했는지 그 답을 <<지성만이 무기다>> 덕분에 찾은 것 같다. 다독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난 권수만 채우기 바빴다. 빨리 읽어 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읽으면서 쓰고 찾아보는 그 시간들이 아까웠고, 그래서 늘 읽고만 끝냈기 때문에 나의 책 읽기는 남는 게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1년이 걸리더라도 책 한 권 온전히 정독하기.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고 만들었던 '전략적 책 읽기' 카테고리를 어서 사용해야겠다. 그동안은 깊이 있는 책 읽기를 하기에 마음이 너무 조급해 시작하지 못했는데, 이제라도 시작해야겠다.

저자는 수준 높은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p.123)로 종교 서적과 철학서적, 그리고 고전 문학을 추천한다.  고전 문학도 읽어야지 생각만 할 뿐 실천을 못하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의식적으로라도 읽어나가도록 해야겠다.

저자가 일본인이다 보니 마지막에 추천해주던 도서들이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힘든 것들이 많아 그 점은 좀 아쉬웠지만, <<지성은 무기다>>를 통해 앞으로의 나의 독서생활이 한층 더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책은 물질이라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그 알맹이는 눈에 보이지 않으며
오직 책을 읽는 인간을 통해서만
그 가치가 드러난다.
(p.30)



앞으로는 조급함을 버리고 느리더라도 책 한 권을 온전히 품을 수 있을 만큼 배우고 생각하며 읽어나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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