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회의 - 가장 완벽하고 효율적인 문제해결 비법
야마자키 다쿠미 지음, 양혜윤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그동안 살아오면서 신기할 정도로 나는 나와의 대화를 해본 적이 없었다. 나 자신이기 때문에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기에 딱히 나와의 대화를 시도해본 적이 없었다. 때에 따라 하루를, 내 행동을 반성하는 시간을 드문드문 가져본 적은 있지만, 늘 일회적이었고 단편적이었다.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어떤 삶을 살아야 가슴 뛰어하는지 나에게 물어보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그동안 살아온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난 늘 여기저기 휘둘리고 흔들리며 살았던 것 같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니까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들을 쫓았고,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니까 주변에서 권하는 대로 따랐다.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아야 내 가슴이 뛰는지 모르다 보니 이 사람, 저 사람 다른 사람들의 삶을 동경하기 바빴다. 그러다 문득 올해가 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난 왜 남들을 쫓아 살고 있나, 왜 내가 남들을 쫓아 살아놓고 잘 안되니까 비겁하게 다른 사람들 핑계를 대고 있는 건가. 그래서 올해는 나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열심히 나 자신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때로는 아무 말이나 생각나는 대로 빈 종이 위에 끄적여 보기도 하고, 나의 주특기인 공상 대신 나에 대해 생각을 해보기도 하면서 지난날 나를 돌아보고 나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려고 노력해보았다. 하지만, 익숙하지가 않아서일까. 나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하면 할수록 머릿속만 복잡해지고, 정리가 안됐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귀찮아져서 그냥 방치하게 됐다.

그렇게 시도와 포기를 수없이 번갈아 하던 중 우연히 한 권의 책을 만나게 됐다. <<혼자회의>>라는 독특한 제목을 가지고 있는 책이었다.

혼자회의. 회의는 보통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하는 것인데 혼자회의라니. 이게 무슨 말이지 싶어 처음에는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다.

혼자회의는 말 그대로 혼자서 하는 회의다. 우리가 일상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사람들과 하는 회의처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혼자회의를 하는 것이다. 즉,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알아가는 시간인 것이다. 다만, 그냥 무턱대고 가지는 것이 아니라 회의처럼 주기적으로 시간을 정해서 일정한 절차를 밟으며 하는 것이다.

책은 복잡하게 엉켜있는 머릿속을 혼자회의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차근차근 하나씩 처리해 나갈 수 있도록 유형별로 혼자회의 하는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테마를 정하고 하는 회의부터 문제대책회의, 프리회의, 스케줄회의, 정보수집회의까지 회의 종류에 따라 회의마다 어떻게 진행해 나가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혼자회의>>에서 제시하고 있는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니 돌아볼 여유도 없이 바쁘게 움직이느라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가 되고 당장 내가 해야 할 것들과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 한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던 것들도 정리가 되고 해야 할 것들은 많은데 어디서 손을 대야 할지 몰라 지쳐 포기하고 있던 것들도 그 시작점이 보였다.

간단 명료하게 쓰인 책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반복적으로 혼자회의 순서를 정리해주고 있어서 책을 따라 실천하기에도 좋았던 것 같다. 단순히 읽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직접 따라 해보기까지 한다면 분명 얻어 갈 수 있는 게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하루 10분 만이라도 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시간을 정해 혼자회의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야겠다. 복잡한 머릿속과 일상을 혼자회의를 통해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지금보다 내 삶이 조금은 더 효율적이고 여유롭지 않을까. 우선 <<혼자회의>>에서 알려주던 메일에 답장하는 법을 응용해 그동안 방치하다시피 한 블로그 관리부터 다시 차근차근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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