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심리학 - 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토니 험프리스 지음, 이한기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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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자신을 믿습니까?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안타깝게도 자신 있게 "네"라고 대답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빠져있는 요즘이라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난 왜 나 자신을 스스로 믿지 못하는 것일까? 세계적인 임상 심리학자 토니 험프리스는 자기 자신 안에 그 답이 있다(p.4)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질문 하나를 더 던진다.

나는 누구의 인생을 살고 있는가?
(p.9)

온전히 나 자신이 되었을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을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때로는 부모님에 의해, 때로는 연인에 의해, 또 때로는 직장 상사에 의해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고 그들의 인생을 대신 살고는 한다. 그래서 토니 험프리스는 자존감을 회복하고 진정한 자아와의 관계를 튼튼히 해야 한다(p.9)고 주장한다. 그리고 자존감 회복을 위한 3단계 방법을 <자존감 심리학>이라는 그의 저서를 통해 밝히고 있다.

 

<자존감 심리학>에서 토니 험프리스는 그 첫 번째 단계로 '감춰지기 전의 나'를 찾을 것을 제안한다. 제시된 여러 이론들을 바탕으로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자기 이야기'를 찾아 돌이켜 살펴봄으로써 자존감의 뿌리를 찾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Part2에서는 두 번째 단계인 동굴 속에 숨어있는 '나'를 이해하고 마음의 동굴에 숨겨두었던 진정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서 저자는 자아를 인식하려면 모든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p.49)고 거듭 강조한다. 그러면서 자아 표현을 방해하는 것들의 유형과 자아를 그늘지게 하는 문화의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두 번째 단계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림자 자아'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참 자아'를 알 수 있다며 자신이 가진 '그림자 자아'가 어떤 것인지 찾아볼 것을 권한다. 행태가 다양한 '그림자 자아'를 범주화 시켜 몇 가지 '그림자의 이름표'로 명명하며 자신이 어떤 그림자의 이름표에 속하는 그림자 자아를 가지고 있는지 찾아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에서는 앞에 단계를 통해 찾아낸 참 자아를 지키고 더 단단하게 해줄 긍정의 말들을 소개한다. 위기의 순간뿐만 아니라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나 하루 일과를 끝낼 때처럼 일상생활 속에서도 규칙적으로 사용할 것을 저자는 권한다. 자존감 회복을 위한 좋은 연습이 될 것이라며 말이다.

<자존감 심리학>을 통해 3단계를 차례대로 걸치면서 잃어버린 자존감을 완전히 회복했노라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지 그 길은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내게 붙여진 그림자의 이름표를 바탕으로 내가 어떤 그림자 자아를 가지고 있고, 내가 평소 하는 말들이나 행동이 어떤 위협으로부터 나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하게 되는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내용이 다소 딱딱했던 점은 많이 아쉽다. 이론적인 설명이 많다 보니 전문서적처럼 느껴지는 면이 있었다. 임상 심리학자가 쓴 책이라고 해서 풍부한 사례를 기대했는데 기대했던 거에 비해 사례들도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조금 더 다양한 사례 중심으로 설명을 해주었다면 이해하기에도 재미도 더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의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 개인의 자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아무래도 부모님이고, 자존감이 형성되는 시기도 유아기 때 부터이니 말이다.

너는 있는 그대로 특별하단다

오늘 우리 자신에게 이 말을 해주는 건 어떨까? 세상에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나부터 내 특별함을 알아보고 나 자신에게 용기를 주도록 하자. 부처님도 예수님도 자신보다 더 사랑할 만한 사람은 없다(p. 61)고 하지 않았던가. 나부터 나를 사랑하고 특별하다고 여기는 거, 그게 자존감 회복의 첫 시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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