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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쇼, 머니쇼를 만나다 - 재테크의 풍향계, 살아있는 재테크 상담집
김성원.김우하 지음 / 북씽크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기대하지 않았던 책인데, 의외로 많은걸 배우고 좋은 정보도 얻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예전에 재테크와 관련된 경제 서적을 아시는 분의 추천으로 읽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 불친절한 내용과 용어 설명, 그리고 평범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라고 하기에는 제시되어 있던 상담 사례들이 너무 고소득 · 전문직에 국한되어 있었던 터라 대실망을 한 적이 있어서 솔직히 이 책에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냥 소설과 에세이만 읽는 나의 독서 편식을 고쳐보자는 마음으로 읽었던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유익한 정보들이 많아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도 어려운 상품 용어는 많이 등장한다. 아직 소득이 없는 나에게 재테크는 먼 나라 이야기다보니 더욱 생소한 상품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나같이 초보자들은 읽는 동안 인터넷 검색은 필수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금융소득종합과세와 같은 세금과 관련된 제도 설명이라든가 용어 설명이 잘되어 있고,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표와 사례들이 첨부되어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표지에 적힌 상담집이라는 글이 무색하게 상담 내용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예전에 내가 읽었던 책에 비해서는 풍부한 편이었으나, 예상한 만큼의 양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마지막 파트에 연령별, 세대별로 상담 내용을 다양하게 수록하고 있는데, 이 부분의 양이 조금 더 많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느 특정 계층을 겨냥해서 쓰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계층들의 사례를 싣고자 했던 노력이 보기 참 좋았다. 읽는 독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춰 사례들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폭이 넓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앞부분에 재테크와 관련된 정보들을 담고 있던 부분에서도 이해를 돕기 위한 상담 사례들이 짤막하게나마 제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참고한다면 그 폭은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단순히 돈을 굴려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저자가 프롤로그(p.9)에서도 밝혔듯이 돈의 가치와 속성을 알려줌으로써 그 돈이 우리의 실생활과 어떻게 연결되어 흐르는지, 또 어떻게 이용해야하는가를 설명해주는 책에 더 가까웠기에 내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돈에 대한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부자들의 마인드를 본받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명제 아래에 무조건적인 부자 찬양을 하고 있지 않았던 것도 좋았다. 굉장히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며, 저소득층을 위한 정보도 제공(p.92)해주는 한편, 주식투자에 성공한 조선족 아주머니 사례(p.62-63) 등을 통해 일반인들의 사정을 고려한 얘기들도 많이 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부감도 들지 않으면서 도움 되는 내용들이 많았던 것 같다.
잦은 오타와 매끄럽지 않은 문장들이 읽을 때 불편했기에 꼼꼼하게 검토를 하고 출간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현 경제 사정을 바탕으로 쓰인 책이다 보니 변화 속도가 LTE급인 경제가 내년에도 이와 같을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오랜 시간 계속 읽힐 수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따끈한 신간인 만큼 현재의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재테크를 하고자 하는 초보자와 돈의 개념을 새로 정립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노후 준비와 관련된 정보가 많았던 만큼, 길어진 노후를 대비해야만 하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역시 도움이 많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돈이 많으면 좋겠지만 현명한 재테크는 돈이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나타나게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고임을 상기해야 한다.
(p.192)
무조건 돈을 굴리기만 하는 재테크가 아니라 목표와 가치가 뚜렷한 현명하고 건강한 재테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