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는 단순히 '이렇게 하면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어요. 저도 그랬어요~'라고 하는 책이 아니다. 7년간 블로그로 글을 써온 저자의 블로그 글쓰기 노하우와 함께 블로그에 대한 철학이 담긴 책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제일 먼저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달라진 자신의 삶을 가장 먼저 이야기한다. 그리고 말한다. 단순히 수익화를 바라고 시작하는 블로그는 오래갈 수 없다고. 나다움을 가지고 재미로 하는 블로그가 오래갈 수 있다고.
중간중간 실습하는 부분을 통해 그저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책이 구성되어 있다. 난 이런 실습 부분을 통해 복잡했던 나의 머릿속을 조금은 정리할 수 있었다. 나에게 맞는 블로그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정리할 수 있었고, 내가 추구하는 블로그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블로그를 오래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항상 있었는데 『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를 통해 그 답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관심 있고 지금은 비록 전문가 수준이 아니지만 블로그에 그 여정을 담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주제로 블로그 운영하기,라는 답을.
『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에서 저자가 글을 잘 쓰는 방법으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자료 수집'이다. 저자는 주로 4가지 글감(행한 것, 생각한 것, 보고 들은 것, 궁금한 것)으로 글을 쓰는데, 이때 머릿속에 있는 지식만으로 쓰지 않고 자료 조사를 꼭 한다고 한다. 자신이 가진 지식이 빈약하거나 부정확한 정보일 수 있기 때문에 최신 정보인지, 자신이 몰랐던 새로운 정보가 있는지 꼭 자료조사를 통해 확인한다고 한다(p.35).
글을 쓸 때 자료 수집은 기본이다. 학부시절 리포트 한 장을 써도 제일 먼저 했던 일이 자료 수집이었다. 그런데 블로그를 할 때는 자료 수집을 해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블로그에 쓰는 글에 대한 책임감 또한 덜했던 것 같다. 그냥 여기는 나의 개인 공간으로 이거는 내 감상이고, 내 생각일 뿐이니까, 혹은 난 전문가가 아니니까,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던 것 같다. 그런데 저자는 블로그 글을 쓸 때조차 자료 수집을 가장 먼저 한다고 한다. 정말 뜨끔했다. 진지하게 블로그를 대하는 저자와 달리 블로그를 대하는 태도부터 난 글러 먹었었구나, 싶어서.
저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 애쓰지 말고 이미 있는 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라며, 이미 있는 것을 발견해서 자신만의 시각으로 발전시켜보라(p.133)고 조언한다. 내가 글을 쓸 때마다 막막했던 이유를 이제서야 찾았다. 모자란 머리로 마구잡이로 글을 쓰니 어찌 글 쓰는 게 쉬웠을까. 취미로 하는 블로그라도 내 글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자료 수집부터 해서 글을 썼어야 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저자가 작정하고 책 한 권에 자신의 글쓰기 노하우를 모두 집어넣은 것 마냥 좋은 팁들이 정말 많았는데, '자료 수집' 다음으로 나에게 정말 뼈가 되고 살이 되었던 팁이 '글 한 편에 한 가지 메시지, 1글 1메시지'였다.
이상하게 난 글을 쓰다 보면 쓸데없는 가지들로 글이 길어질 때가 많다. 내가 하고자 했던 말은 이거였는데, 쓰다 보면 내가 하고자 했던 말이 무엇인지 기억 안 날 때도 많고, 이것저것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다 넣다 보니 핵심 메시지가 안 읽힐 때도 많다. 그래서 1글 1메시지로 써라,는 저자의 조언이 더 눈에 들어왔다. 평소 한 문장 정리를 연습해 보라던 저자의 충고에 따라 당장 이 책부터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보는 연습(상단 한 줄 평 참고)을 해보았다. 이렇게 연습을 하다 보면 나도 깔끔한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블로그 포스팅할 때마다 항상 되새겨야겠다. 1글 1메시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는 글을 잘 쓰기 위해 꼭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을 시작으로 블로그 글감 찾는 방법, 블로그 글쓰기 기술 등을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블로그 글쓰기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성장을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특히 퍼스널 브랜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이 책이 그 길잡이가 되어 주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