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세상이 떠들썩했다. 부끄럽지만, 이 대국이 있기 전까지 나에게는 이세돌 9단도 인공지능도 모두 낯선 존재들이었다. 그런 두 존재가 대결을 한다고 하니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대국이 진행될수록 들려오는 소식이 충격적이었다. 사람이 사람이 만든 #로봇에 지다니. 아직까지는 영화에서나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로봇이, 아직은 먼 미래라 생각했던 로봇과 함께 하는 세상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이 대국이 있은 후 여기저기서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교과서에서 분명 제3차 산업혁명을 가르쳤는데, 벌써 #4차산업혁명이라니. 덜컥 겁이 났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지금 이 세상도 적응을 못해 정신이 혼미해질 때가 있는 나에게 미래의 #4차산업은 솔직히 기대보다는 두려운 미래였기 때문이다. 나의 이 두려움은 '미래 사라질 직업'이라던가, '인공지능에 의하여 대체될 직업' 등으로 보도되는 뉴스 앞에서 더욱 커졌다. 육체노동자인 블루칼라가 기술의 발전으로 노동 시장에서 변방으로 밀려났듯, 지금의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는 지식 노동자인 화이트칼라마저 인공지능에 의해 노동 시장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고 하니 대체 이도 저도 아닌 난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나, 걱정이 앞섰던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기대에 찬 목소리를 낼 때마다 달갑지 않았다. 우려에 찬 목소리를 낼 때도 마찬가지였다. 대체 왜 그렇게 걱정하면서도 자꾸만 개발을 해내는 거냐고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두려워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 불안한 마음에 요즘 초등교육에서 열풍이라는 코딩이라도 배워야 하나 싶어 고민하고 있을 때쯤 미래 #직업, 뉴칼라에 대해 쓴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은 유료 지적 콘텐츠 플랫폼 #퍼블리에서 독자에게 지지를 받은 콘텐츠를 선정해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북바이퍼블리의 두 번째 신간이다. 퍼블리에서 열두 번째로 1000만 원의 벽을 넘어선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 - 뉴칼라 컨피덴셜>을 종이책으로 출간한 것이라 디지털 콘텐츠라는 면에서 구성도 내용도 대중적이라 읽기 편했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은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로 위기에 봉착한 화이트칼라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새로운 시대에 대한 세계적인 석학들의 목소리와 저자들이 꼽은 뉴칼라의 다섯 가지 조건, 그리고 한국의 뉴칼라 8인의 인터뷰 등을 담고 있다. (참고로 뉴칼라 8인에는 최근에 갑질로 문제가 되었던 셀레브 대표도 포함되어 있다. 퍼블리에서는 해당 대표의 콘텐츠 삭제는 물론 책에서도 재쇄부터는 뺄 예정이라고 한다.)
리뷰에서는 저자들이 꼽는 뉴칼라의 다섯 가지 조건과 세계적인 석학 및 뉴칼라 8인이 내놓은 '인간은 이제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소개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