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38억년 전 무언가가 출현했다. 그것은 공간, 시간, 질량을 지니고공간을 차지하는 실체인 물질, 물질을 움직이고 변형시키는 힘인 에너지를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 우주는 원자보다 크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상상할 수 없이 뜨거웠다. 이 공간은 오늘날의 우주에 있는 모든 에너지를 담고있었다. 너무나 뜨거워서 물질과 에너지가 상호 교환될 수 있었다. 에너지는 끊임없이 뭉쳐서 물질 입자가 되었고, 이 입자는 다시 에너지로 돌아갔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증명했듯이, 물질과 에너지는 동일한 기본실체의 서로 다른 형태다. 간략히 말하면 물질은 휴식 상태의 에너지다. 수소폭탄이 폭발할 때나 별의 중심에서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온도에서는 물질이 에너지로 돌아갈 수 있다. 따라서 태초에 우주는 에너지와 물질이 뒤섞인 일종의 수프였다. 그러나 우주가 팽창하면서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수프가 다양한 힘과 물질로 분화하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이 변화를 상변화(상전이, phase change)라고 한다. 온도가 낮아지는 수증기가 약 100℃에서 갑자기 상변화하여 액체 상태의 물이 되는 현상과 비슷하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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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아, 내 사랑이여, 그대를 잘 돌보시길.
내가 나 위해서 아니라 그대 위해서 그러하듯이.
세심한 유모가 자기 아이 다칠까 노심초사하듯나 역시 가슴에 그대 품고 소중히 간직하려니.
-「소네트 22 부분, 「소네트집 - P24

내가 배운 것은 ‘나‘에 대한 조심이다. 아이가 태어나면부모는 (아이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새처럼 다뤄야 한다. 새를손으로 쥐는 일은, 내 손으로 새를 보호하는 일이면서, 내 손으로부터 새를 보호하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내 삶을 지켜야 하고 나로부터도 내 삶을 지켜야 한다. 이것은 결국 아이의 삶을 보호하는일이다. 아이를 보호할 사람을 보호하는 일이므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아이에게 가해자가 되고 말 것이다.

천사가껴안으면 바스러질 뿐인 우리 불완전한 인간들은 내가 사랑하는사람이 진정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그를 ‘살며시 어루만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사랑이 취할 수 있는 최상의 자세일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관계 속에서 인간은 누구도 상대방에게 신이 될 수 없다. 그저 신의 빈자리가 될 수 있을 뿐.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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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의 주장은 부에 대한 명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루소에따르면 부는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었다. 부란 우리가 갈망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다. 부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부는 욕망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이다. 우리가 얻을 수없는 뭔가를 가지려 할 때마다 우리는 가진 재산에 관계없이 가난해진다. 우리가 가진 것에 만족할 때마다 우리는 실제로 소유한것이 아무리 적더라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루소는 사람을 부자로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라고 생각했다. 더많은 돈을 주거나 욕망을 억제하는 것이다. 근대 사회는 첫 번째방법에서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지만, 욕망에 줄기차게 부채질을 하여 자신의 가장 뛰어난 성취의 한 부분을 스스로 부정하고있다. 부유하다고 느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와 같다고 여겼지만 우리보다 더큰 부자가 된 사람과 실제로나 감정적으로나 거리를 두면 된다.
더 큰 물고기가 되려고 노력하는 대신, 옆에 있어도 우리 자신의크기를 의식하며 괴로울 일이 없는 작은 벗들을 주위에 모으는 데에너지를 집중하면 된다. - P78

무제한의 기대를 갖게 하여 우리가 원하는 것과 얻을 수 있는 것, 우리의현재의 모습과 달라졌을 수도 있는 모습 사이에 늘 간격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는 원시의 야만인보다 더 심한궁핍을 느낄 수도 있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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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수많은 불평등을 고려할 때 질투의 가장두드러진 특징은 우리가 모두를 질투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라고할 수 있다. 엄청난 축복을 누리며 살아도 전혀 마음이 쓰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보다 약간 더 나을 뿐인데도 끔찍한 괴로움에 시달리게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같다고 느끼는 사람들만 질투한다. 우리의 준거집단에 속한 사람들만 선망한다는 것이다. - P58

데이비드 흄은 《인성론A Treatise on Human Nature》(에든버러,
1739)에서 이렇게 말했다. 단 수도
"질투심을 일으키는 것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 사이의 커다란 불균형이 아니라 오히려 근접 상태다. 일반 병사는 상사나 상병에게느끼는 것과 비교하면 장군에게는 질투심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뛰어난 작가 역시 평범한 삼류작가보다는 자신에게 좀 더 접근한 작가들로부터 질투를 더 받는다. 불균형이 심하면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며, 그 결과 우리에게서 먼 것과 우리자신을 비교하지 않게 되거나 그런 비교의 결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 P58

토크빌은 미국의 민주주의 Democracyin America》(1835)의 ‘왜 미국인은 번영 속에서도 그렇게 불안을느끼는가‘라는 제목의 장에서 불만과 높은 기대, 선망과 평등의관계를 끈질기게 분석한다.
"출생과 운에 따른 모든 특권을 폐지했을 때, 모든 사람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누릴 때, 야망이 큰 사람은 위대한 일을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며, 자신이 비범한 운명을 타고났다고느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경험을 통해 금세 교정되고 마는 망상이다. 불평등이 사회의 일반 법칙일 때는 아무리 불평등한 측면이라도 사람들 눈길을 끌지 못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대체로 평등해지면 약간의 차이라도 눈에 띄고 만다. 그래서 풍요롭게살아가는 민주사회의 구성원이 종종 묘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온하고 느긋한 환경에서도 삶에 대한 혐오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 P65

제임스의 방정식은 우리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면 수모를 당할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가 무엇을 정상이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복이 결정된다. 한때 유명했던 배우,
몰락한 정치가, 그리고 토크빌의 말을 따르자면, 성공하지 못한미국인이 겪는 고통에 비길 만한 것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이 방정식은 우리의 자존심을 높일 수 있는 두 가지 방법도 암시한다. 하나는 더 많은 성취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또하나는 성취하고 싶은 일의 수를 줄이는 것이다. 제임스는 두 번째 방법의 장점을 지적한다.
"요구를 버리는 것은 그것을 충족시키는 것만큼이나 행복하고 마음 편한 일이다. 어떤 영역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면 마음이 묘하게 편해진다. 젊거나 늘씬해지려고 애쓰기를 포기하는 날은 얼마나 즐거운가. 우리는 말한다. ‘다행이야! 그런 환상들은 이제 사라졌어.’ 자아에 더해지는 모든 것은 자랑거리일 뿐만 아니라 부담이기도 하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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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알고 있는 것은 그저 내게 ‘단 한 번의 삶‘이 주어졌다는것뿐, 그리고 소로의 단언과는 달리, 많은 이들이 이 ‘단한 번의 삶‘을 무시무시할 정도로 치열하게 살아간다는것이었다. 그래서 그냥 그런 이야기들을 있는 그대로 적기로했다. 일단 적어놓으면 그 안에서 눈이 밝은 이들은 무엇이든찾아내리라. 그런 마음으로 써나갔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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