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38억년 전 무언가가 출현했다. 그것은 공간, 시간, 질량을 지니고공간을 차지하는 실체인 물질, 물질을 움직이고 변형시키는 힘인 에너지를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 우주는 원자보다 크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상상할 수 없이 뜨거웠다. 이 공간은 오늘날의 우주에 있는 모든 에너지를 담고있었다. 너무나 뜨거워서 물질과 에너지가 상호 교환될 수 있었다. 에너지는 끊임없이 뭉쳐서 물질 입자가 되었고, 이 입자는 다시 에너지로 돌아갔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증명했듯이, 물질과 에너지는 동일한 기본실체의 서로 다른 형태다. 간략히 말하면 물질은 휴식 상태의 에너지다. 수소폭탄이 폭발할 때나 별의 중심에서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온도에서는 물질이 에너지로 돌아갈 수 있다. 따라서 태초에 우주는 에너지와 물질이 뒤섞인 일종의 수프였다. 그러나 우주가 팽창하면서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수프가 다양한 힘과 물질로 분화하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이 변화를 상변화(상전이, phase change)라고 한다. 온도가 낮아지는 수증기가 약 100℃에서 갑자기 상변화하여 액체 상태의 물이 되는 현상과 비슷하다. - P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