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각설이 공작
렐레 / 미드나잇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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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은 너무 무난하면 재미없으니 재밌으려면 막장에 가까운 스토리를 선보이던가 캐릭터성이 확실해야한다.

이 작품은 캐릭터가 좋다.

각설이 거지꼴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남주도 그렇고, 아무리 갈 곳이 없다고 해도 공작이 언제 올 줄 알고 공작부인이라고 뻥을 치는 여주도 그렇다.

이 작품의 남주는 전쟁영웅임과 동시에 혐오와 공포의 대상이라 수도의 귀족들이 여주를 불쌍해하는 것도 신선했다. 보통의 로판에선 말로는 전쟁터의 악마라고 하면서도 수도의 무도회에 가면 한 번 어떻게 해보려고 안달하는 영애들이 한가득인 경우가 99.9%던데.

 

하지만... 워낙에 짧다보니 캐릭터만 보여주다 끝났다...

딱히 기승전결도 없고 주인공들 간의 심리적 갈등도 없고 스토리텔링도 없다시피해서 아쉽지만 별점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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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밤에 하는 일
백설홍 / 문릿노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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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와 남주가 아주 어릴 때 만나 서로 밖에 없던 사이라서 딱히 고비 없이 이어진다.

물론 남주가 성기사가 된다는 장애가 있긴 하지만, 로설 좀 읽어봤고 문릿노블 좀 읽어봤다면 뭐가 오해인 지 뻔히 감이 오고 그 감 그대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남주는 남주답게 적당히 절륜하고 적당히 집착하고 적당히 다정하다.

기승전결이 전부 짜임새 있게 들어있지만 역시 적당히 들어있다. 절정에서의 굴곡이 약하다.

 

문릿노블을 워낙 좋아하고 작가님 전작 <정략결혼의 의무>를 좋아했기 때문에 고민없이 구입했고, 적당히 문릿노블에 어울리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전작이 훨씬 재밌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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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황제의 연정
심약섬 / 미드나잇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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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굉장히 좋아하는 레이블이다.

장편에 질렸을 때나, 자기 전에 잠깐 후딱 읽고 눈을 피곤하게 만들고 자고 싶을 때 읽기 딱 좋다.

이렇게 좋아하게 된 극초반 스타트 작품이 이 <황제의 연정>이다.

 

심약섬작가님은 전작인 <광대 공주>부터 알게 된 작가님인데, 여주 본인이 공주라고 주장하는데 주위 아무도 안믿어주고 남주만 믿어줬었나, 그런 내용이었는데 딱히 임펙트가 없어서 결론이 잘 기억 안난다. 그래도 딱히 거슬리는 건 없는 작품이어서 이 황제의 연정도 구매했는데, 생각외로 짜임새있는 스토리에 캐릭터성도 확실해서 인생작 중에 하나가 되었다.

 

집착 가득한 남주(그 중에서도 겉으로 죽이네 잡아먹네 하는 게 아니라, 겉으로는 잘 표현 안하고 속으로만 태풍속에 있는 남주 or 꾹꾹 잘 누르다 결국 폭발하는 남주)가 취향인데, 이 작품의 남주가 그렇다. 끈끈하기가 거미같지만 겉으로는 설탕인냥 달다. 하지만 다들 알듯이 설탕은 끈적하지.

 

짧은 안에 기승전결을 넣다보니 딱히 반전같은 건 없고, 누구나 상상 가능한 수준으로 스토리는 진행되지만, 그럼에도 매우 재밌으니 5점!

참고로 심약섬작가님의 남주는 거의 대부분이 동정남이니 남주의 과거가 어떤 지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매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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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황후의 첫날밤
고원희 지음 / 녹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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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주 이선은 이무기를 처치한 공로로 황제의 부마로 간택된다.

여주 소란의 나이 열 둘에 결혼을 하고 황제가 붕어한 후 이선이 새 황제가 되지만 아직 어린 황후를 기다리느라 첫날밤은 소란이 열아홉이 되고서야 치러진다.

이선의 거기가 너무 커서 소란이 힘들어하지만 둘이 계속 노력해서 결국 둘 다 만족하게 되고 아들 낳고 잘 산다.

이게 스토리의 전부다.

 

좀더 심리적인 스토리가 있길 바라고 구매했는데, 너무 없어서 놀랐다.

남주는 별 지위도 집안도 없이 무력 하나로 황제의 눈에 들어서 부마가 되는데 공주가 워낙 어린 나이라 별 다른 애정이 없다가, 황제가 붕어한 후 자신을 지켜주는 공주에게 급격히 애정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남주의 심적대사가 전혀 없어서 그냥 추측.

 

여주는 처음 봤을 때부터 남주가 너무 좋아서 계속 너무너무 좋아한다.

사실 남주는 여주가 꼭 소란이 아니더라도 다른 여자였어도 무던히 잘 지내고 백년해로했을 것 같다.

그만큼 남주의 애정이 눈꼽만큼이나 느껴질까 말까 하다.

아니, 우리 일상에서도 연년생이 그렇게나 많은데, 아들 낳고 돌이 지나도록 남주가 여주 손끝도 안 건드려서 결국 여주가 섭섭해 하면서 덤빈다. 남주는 말로는 자기도 안그래도 생각하고 있었다고는 하는데... 이렇게나 무덤덤한 남주는 지금까지 읽어온 로설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무심남, 초식남, 철벽남 남주들이 여주 만나서 확 변하는 것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건데, 리뷰 쓰느라 간만에 다시 읽어보니, 역시나 남주의 천생연분은 따로 있지 않나 싶다.

말로는 평생에 여자는 여주뿐이라고 하지만(그나마도 여주가 남주 뿐이라고 먼저 말하니 대꾸해준 거) 몇 년 안에 심장을 떨어뜨릴 궁녀를 만나지 않을까, 심술궂게 생각한다.

이선의 소란에 대한 애정도가 아무리봐도 여타 소설에서의 '여주 만나기 전에 무던하게 결혼생활 잘 하다가 여주에게 반하고 집착하다 나라 잃을 위기도 처하고 여차저차하다 여주랑 잘 되는 이야기' 속의 조강지처에 대한 딱 그 정도 마음으로 밖에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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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데뷔하는 게이포르노 1권 [BL] 데뷔하는 게이포르노 1
주문sl / BLYNUE 블리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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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자극적인 내용 찾아서 구입한 건 맞는데, 작가님 문체가 심하게 건조한데다, 영상촬영 모습을 묘사하는 것도 제3자의(그것도 무심한 눈길) 눈으로 보기만한다.

하다못해 공인 감독이 연출 장면을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흥분했다거나 자기도 모르게 질투했다거나 하는 묘사도 전혀 없고, 촬영 중의 공의 시점이 보이는 것은 후반에나 가야 겨우 나온다.

그것도 공이 수 모르게 놀래키려고 기획한 영상기획의 일부로써 살짝 공의 미안한 마음이 언급될 뿐이다.

 

 

 

### 하단 스포 유 ###

 

이러니 굳이 자신을 스트레잇이라고 사방에 알렸던 공이 대체 뭘 보고 수를 좋아하게 됐는 지 2권은 커녕 3권이 가도 잘 안나온다.

원래는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어했지만 (작중엔 안나오지만 배경이 대충 일본으로 추정됨) 여차저차해서 뮤직비디오 출품했던 음반사의 하위레이블 중 하나인 게이포르노제작사로 엉겁결에 취직한 공은 그 뒤로 몇 년동안이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일을 한다.

그런데 일적인 묘사에서도 꽤나 예술적인 작품을 만들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지만 정작 게이인 배우들은 공이 스트레잇이라는 것에만 집중하지, 굳이 같이 작품을 하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도 없고 회사 내에서 공의 위치도 그렇게 확고하지 않다. 계속 찍으면 찍는 거고 실적 떨어지면 그냥 버리는, 흔한 감독? 외모만 엄청나게 좋은 감독?

그렇게 외모만 좋고 실력은 평범한 남자. 상관없음. 굳이 공이라고 대단한 능력자에 재벌일 필요는 없으니.

 

그렇다면 수를 보자.

원래부터 성적인 쾌감에 약한 문란수인 건 알겠는데, 공이 스트레잇이라니까 딱히 밥이라도 한 번 먹어볼 노력도 없이 여기저기 원나잇 다니느라 바쁘시다.

이뤄질 수 없는 이성애자를 맘에 둬서 그를 잊고자 몸부림치기 위해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원래 쾌감에 약한 몸이라 그냥 아무때나 하는 원나잇이다. 공이랑 만나기 전에 문란했던 것도 좀 싫은 요건인데, 만나고 나서도 이러고 다니니 매우 싫지만 아직 1권... ㅂㄷㅂㄷ... 

수편애자라 계속 읽었지, 공이 이러고 다녔으면 세트구매를 했어도 당장 구매삭제했을 것.

 

원나잇 장면도 굉장히 건조한 문체로 묘사한다. 수가 다른 남자랑 하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자세한 묘사 안하는 건 좋은데 그렇다쳐도 정말 건조함. 건조기 돌린 줄.

이런 형국이다보니 게이포르노를 찍는 장면도 다큐처럼 묘사를 해서 딱히 야하다는 느낌이 없다. 일은 일적으로 프로페셔널하게 잘 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으셨나?

그렇다고 일은 냉정하게 하지만 마음속으로 들끓는 뭔가도 없다. 수가 아주 가끔 감독인 공의 눈치를 살짝, 아주 살짝 보는 장면이 몇 번 있는 정도.

공수 둘 다 일도 냉정하게 잘 해, 수는 사적으로는 원나잇하고 다녀, 공은 회사 잡무와 집에서도 일하느라 집밖에도 안나와, 그렇다고 각자 생활하면서 심적으로 괴로워하거나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것도 없어, 그냥 아무 것도 없다.

 

회사 사장놈이 개쓰레기인데, 그 묘사도 엄청 담담하다. 3권에 가면 회사사장놈의 개짓이 더더 발휘되는데, 공이 그곳에서 수를 찾고 구해내면서 갑자기 수가 좋아진 것처럼 보임.

공이 마음을 표현하는 뭔가 대사가 있던 거 같은데 하나도 기억 안남. 수가 같은 배우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그렇게 문란하게 지냈는데 공은 하나도 모르는 눈치. 집에서 안나온다는 말이 몇 번이나 나왔으니 정말 안나오나 봄.

 

1권은 그렇게 건조해도 후반은 달라지겠지라는 기대에 나머지 책도 구매했으나, 어쩜 그렇게 끝까지 촉촉함이 없는 지... 내 눈가만 촉촉해짐.

하지만 흡입력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서 별점은 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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