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상냥한 도깨비의 새 상냥한 도깨비의 새 1
에이비 지음 / 벨벳루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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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얼른 신작 내시라는 마음으로 리뷰.

 

이북 처음으로 사기 시작한 무렵 별 정보도 없이 그냥 샀는데 뜻밖에 대박을 친 책.

여리여리 청승청승 무념무상한 여주가 넘 인형같긴 하지만, 그 때문에 남주의 광기와 집착과의 대비가 극적으로 표현된다. 최근 리뷰했던 [세트] 포르네이아 - 제로노블 088 (총2권/완결) 에서 아쉽다고 썼던 바로 그 주인공들간의 대비가 잘 표현돼 있다.

사실 남주는 그냥 얼빠에 몸정이 집착이 된 거나 마찬가지인데, 여주가 처음이라니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다.

 

개인적으로 내게 이 작품의 기념비적인 면모가 하나 더 있는데, "동정남" 키워드에 나를 꽂히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을 만난 뒤로, 로설 인생동안 '서른넘은바람둥이남주+갓성인된동정녀 조합을 너무나 오랫동안 봐와서 로테기였구나' 하는 뉴턴의 사과 못지 않은 깨달음을 얻음과 동시에 그 반작용으로 앞으로는 동정남 키워드면 웬만하면 닥치고 구입할 예정이다.

'많이 해봤지만 너랑 한 게 제일 좋았어'랑 '해보고 싶은 생각 없었는데 너랑은 하고 싶어'의 차이점이랄까? 둘 중 뭐가 더 취향인 지는 각자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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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툰드라의 검은 늑대 - 다프네 013
권겨을 / 다프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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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작가님인데, 출판사가 호감이 있는 곳이다.

다프네에서 넘버링 된 책 몇 권 봤었는데 완성도가 괜찮았다.

 

 

 

###하단부터 스포 유###

 

이 작품도 스토리만으로는 괜찮을 것 같았는데, 스토리라인이 설득력이 없어서 공감하기 힘들었다.

아무리 단권이라도 캐릭터가 앞뒤가 안맞는 장면이 많다.

알들을 그렇게나 싫어하더니 왜 갑자기 알에 온 신경을 쓰는 지 모르겠는 여주하며

말로는 펜던트를 통해 여주를 계속 지켜봤다면서 집착하는 듯 했으나, 처음 만났을 땐 그냥 물건 취급하더니

갑자기 또 돌변해서 너 못가! 시전하는 남주하며

아버지는 왜 딸을 팔아넘겼는 지 전혀 이해가 안된다.

하다못해 <미녀와 야수>에서 장미를 꺾은 아버지가 딸을 팔아먹을 때는 한두 페이지만으로 충분히 설득이 됐는데, 이교수라는 분은 진짜 잘 모르겠다.

 

결론은... 이 작가님의 전작도 한번 봐볼까 싶었지만 다시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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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파멸에 관하여 (총3권/완결)
현민예 / 벨로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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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멀쩡히 잘 진행되다 끝무렵에 급 페미소설이 된 책을 읽은터라 여공남수라는 키워드의 소설은 피해가고 있다.

원래는 좋아하던 키워드인데, 캐릭터가 붕괴될 정도로 '여자는 하늘'을 외치는 책을 몇 만난터라 이 또한 흘러가겠거니 하고 키워드만 피해가고 있었는데 이 책을 만났다.

작가님의 전작 <절벽에 뜬 달>을 재밌게 봤어서 좀 두려운(?) 마음이 있으면서도 구매했는데...

 

일단 시작 몇 페이지부터 벌써 밑밥이 잘 깔려져있다.

남주가 좀 심하게 구르더라도 충분히 용인될 만큼 잘 깔려져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더 심하게 구른다. 약SM적인 글은 로설에서도 흔하고 흔한 만큼 꽤 봤었는데

이 작품은 좀 쎄다... 애정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성고문은 내 취향이 아님을 다시 확인했다.

하지만 작가님 전작에 대한 호의과 잘 쓰여진 글에 대한 존중으로 별점 한 개 더 올려서 별 4개로 평가한다.

 

참고로 이 글은 주인공도 그렇고 황제도 그렇고 다들 여자다.

하지만 토악질 나올 정도로 쓰레기인 캐릭터도 여자다. (금상서 진짜 본 중에 손에 꼽힐 구토유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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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할리우드 타입 머더러(Hollywood Type Murderer) (총6권/완결)
진램 (저자) / 피아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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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전에, 타사에서 구입해서 읽은 책이라는 점 먼저 밝히는데, 알라딘 요즘 너무나 맘에 안든다.

1. 가뜩이나 e북 할인 쿠폰인 심쿵딜이 영 관심 없는 책들(알라딘 독점작)에 치중되는 바람에 살 책이 가뜩이나 없는데,

2. 10% 쿠폰이 격한 쿠폰과 중복이 안돼서(리디는 아직 중복적용 된다) 책값이 엄청 비싸진데다

3. 장르문학 쪽은 리디는 물론이고 예스24에도 출간순서가 밀린다.

4. 거기다 일반교양쪽도 썸딜같은 행사도 없어진 지 오래다. 작년만 하더라도 50년대여 페이백이 그렇게 많았는데...

이럴 거면 리디 가지 알라딘에 붙어있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도서정가제때문에 책값이 비싼 게 다들 매한가지라면, 그나마 출간이라도 빠른 리디가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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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헐리웃이 배경인 줄 알긴 했지만 책소개도 잘 안보고 시작하는 바람에 어이쿠 지뢰밟았나?(너무 몸굴리고 다니는 캐릭터 나오는 책 안봄)라고 생각했으나 뜻하지도 않게 동정이라니 ㅋㅋㅋ 좀 웃기면서 좋았다.
그런데 읽다 생각해보니 도대체 어떤 과거가 있고 어떤 상처가 있길래 작중 헐리웃 최고이자 유일무이한 존재로 살면서 좋아하는 사람 한 명 없는 정도가 아니라 몸 가는 사람 한 명 없이 살았나 싶어서 더 흥미진진.


원래 리뷰에 스포 포함이라고 하고 이래저래 쓰는 편인데, 이 작품은 장르가 스릴러이기도 해서 스포를 하진 않음.
BL 보면 후회공이라는 이름으로 개양아치 주인공이 나오는 경우가 태반인데 간만에 멀쩡하고 착한 주인공을 만나서 반가웠다. 솔직히 수보다는 공이 더 매력적인 게 신기하다. 보통 독자들이 날 가져요~~ 하는 공들 보면 개양아치다가 반성하고 개과천선하는 입체적인 인물들이 많은데 그것도 한 두번이지, 매번 그러니 좀 질린다. 이 작품은 공이 참 다정다정하고 좋으면서도 매력있다.
그런 의미에서 간만에 좋은 작품 건졌다.

 

러브스토리와 사건해결에 둘 다 공을 들인 점도 만족스럽다.
물론 내 기준으로 말하자면 둘 다 살짝 모자르긴 한다. 한 10%? 좀더 러브러브하고 좀더 사건진행도 두근두근했으면 인생작 나올 뻔. 내가 19금 붙은 걸 보는 이유가 마냥 야한 게 보고 싶은 게 아니라 둘이 서로를 얼만큼 원하는 지가 보고 싶은 건데, 그런 의미에서도 러브가 좀 약하다. (섹텐이 살짝 떨어진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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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너 말고 네 엄마
유하나 지음 / 문릿노블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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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인연으로 조제핀에게 반해 있던 남주가 결혼을 빌미로 여주의 딸에게 접근해서

딸이랑 약혼까지 한 후 조제핀에게 접근해서 결국 꿈을 이루는 소설.

 

작가님이 글을 못 쓰시는 건 아닌데, 일곱 살 무렵 생명을 구해줬던 조제핀의 뭘 보고 사랑을 자각했는 지 도저히 모르겠다.

친애의 정이면 몰라도 남녀간의 정을 느낄 만한 뭔가가 없었는데 대체 뭐지?

첫 씬에 약 쓰고 뭐 그런 건 다 괜찮은데, 내가 졸면서 읽었나 당췌 남주가 왜 여주에게 목매게 됐는 지 모르겠다.

 

그리고 아무리 이혼이 힘든 세계관이라지만, 사위와 장모가 커플인 상태로 둘 사이의 아이를 동성애자인 딸의 자식으로 해서 대를 잇게 한다는 스토리가 너무 설득이 안된다.

발루아 가족 외부에서 보는 시선 따윈 난 관심 없고, 그 자식은 엄마를 할머니라고 불러야하는데? 개족보 꼬이는 정도가 아니라 뭔가 소름 끼침. 아무리 아이가 철이 들고 성인이 된 이후에 사실을 말해준다고 해도 자기 아빠랑 할머니가 친부모라는 걸 알게되고 제 정신일 수가 있을까 싶음.

 

어차피 여주 남편도 죽었겠다, 딸이랑 남주랑 약혼까지만 한 상태에서 여주랑 남주가 결혼하는 게 아무리 봐도 옳았음.

여주 딸이 대를 잇고 그 이후는 새로 태어난 동생에게 물려주는 게 훨씬 자연스러웠을텐데.

길면 꼬리가 잡힌다고 여주 딸의 동성애성향은 언젠가는 반드시 들키게 돼있는데 굳이 이렇게 스토리를 이어갈 이유가 있었나 싶다.

집안의 재산분할 등등으로 인해 귀족부부는 각자 애인을 두고 이혼 절대 안하는 세계관 인정한다.

근데 이 세계관을 밀려면 여주 남편을 죽이지 말았어야 하지 않나? 남편이 살아있고 이혼은 힘드니 딸의 남편으로써 발루아의 성을 갖고 사사건건 조제핀의 남편과 칸이 부딪히는 스펙타클한 스토리였으면 나도 수긍했을테지만 여주 남편은 죽었잖아???

물론 커플이 이어질 무렵엔 아마 살아있었다가 나중에 죽었던 거 같은데 그냥 여주의 애인 상태로 지내다 결혼하면 됐잖아. 아니면 모든 악재를 무릎쓰고 이혼하던가.

 

이 짧은 소설에 이렇게 까지 답답함이 몰아친 경우는 생전 처음이고 리뷰를 이렇게 길게 쓰는 것도 처음.

 

오타인 지 작가님이 졸면서 쓰셨는 지 칸카스 아조프랬다가 아조프 칸카스랬다가. 서양세계관인데 성이 앞에 오는 글도 많이 봤지만 이렇게 왔다 갔다 하면 곤란하지요.

편집자들은 이런 거 체크 안하나? 이런 오타나 오류 잡아주는 것도 편집자 아님?

 

그리고 3인칭 시점에서 작가님이 남주를 계속 아조프라고 불러대니, 그 시점을 울며 겨자먹기로 고수하는 바람에 막판에 이미 결혼해서 칸카스 발루아가 된 이후에도 계속 아조프라고 지칭하는 거 보고 비웃음 났음.

전혀 못쓰인 글이 아닌데도 이런 저런 오류와 납득 안되는 설정으로 좋은 별점 못남기고 차기작을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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