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스윗 이스케이프(Sweet Escape) (총3권/완결)
허세요정 / B cafe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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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으른벤츠공이 나오는 소설을 싫어한다.

이유는, 연애도 해볼 만큼 해봤고 잠자리는 질리도록 해본 돈 많고 잘생긴 주인공이 아무 것도 모르는 순진한 수를 만나 "이런 남자는 니가 처음이야"라면서 잘 낚아서 잘 잡아먹고, 가난한 캔디형 주인수는 돈 많은 남자 잘 물어서 여생 편하게 산다. 끝. 이런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뻔한 내용 볼 필요도 없고 그 내용이라는 거 자체가 극혐인 취향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작품은 수가 그래도 연애는 해봤다길래, 그리고 하도 달달하다는 평이 많아서 구입해봤는데...

역시나 수가 조금 덜 휘둘린다는 것, 능글맞고 붙임성이 있다는 것만 빼면 별 다른 점이 없었다.

어쩌다 하룻밤 지내고 임신을 해버리고 책임지우기 싫어서 도망치지만 직진공에게 붙들려서 인연을 이어나가는 것. 그 와중에 상처수의 과거가 나오고 공은 그걸 감싸주는 등 클리쉐의 향연이었다.

 

작가님 필력이 나쁘지 않고 전체적으로 달달하긴 한데, 취향을 극복할 정도는 아니었다.

중후반엔 거의 농사 짓고 밥 먹고 달달한 일상 밖에 없어서 대충 넘겨가며 읽었다.

재탕은 없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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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데뷔하는 게이포르노 (총3권/완결)
주문sl / BLYNUE 블리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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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자극적인 내용 찾아서 구입한 건 맞는데, 작가님 문체가 심하게 건조한데다, 영상촬영 모습을 묘사하는 것도 제3자의 눈으로(그것도 무심한 눈길) 보기만 하니 자극될 요소가 별로 없다.

하다못해 공인 감독이 연출 장면을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흥분했다거나 자기도 모르게 질투했다거나 하는 묘사도 전혀 없고, 촬영 중의 공의 시점이 보이는 것은 후반에나 가야 겨우 나온다.

그것도 공이 수 모르게 놀래키려고 기획한 영상기획의 일부로써 살짝 공의 미안한 마음이 언급될 뿐이다.

 

 

 

### 하단 스포 유 ###

 

이러니 굳이 자신을 스트레잇이라고 사방에 알렸던 공이 대체 뭘 보고 수를 좋아하게 됐는 지 2권은 커녕 3권이 가도 잘 안나온다.

원래는 뮤직비디오를 연출하고 싶어했지만 (작중엔 안나오지만 배경이 대충 일본으로 추정됨) 공모에서 떨어지고 그 대신 뮤직비디오 출품했던 음반사의 하위레이블 중 하나인 게이포르노제작사로 엉겁결에 취직한 공은 그 뒤로 몇 년동안이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일을 한다.

그런데 일적인 묘사에서도 꽤나 예술적인 작품을 만들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지만 정작 게이인 배우들은 공이 스트레잇이라는 것에만 집중하지, 굳이 같이 작품을 하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도 없고 회사 내에서 공의 위치도 그렇게 확고하지 않다. 계속 찍으면 찍는 거고 실적 떨어지면 그냥 버리는, 흔한 감독? 외모만 엄청나게 좋은 감독?

오케이. 그렇게 외모만 좋고 실력은 평범한 주인공이라도 상관없음. 굳이 공이라고 대단한 능력자에 재벌일 필요는 없으니.

 

그렇다면 수를 보자.

원래부터 성적인 쾌감에 약한 문란수인 건 알겠는데, 공에게 호감이 생겼어도 스트레잇이라는 걸 알게 되자 딱히 밥이라도 한 번 먹어볼 노력도 없이 여기저기 원나잇 다니느라 바쁘시다.

이뤄질 수 없는 이성애자를 맘에 둬서 그를 잊고자 몸부림치기 위해 원나잇 다닌다는 심적고통이 서술된 것도 아니고, 그냥 원래 쾌감에 약한 몸이라 그냥 아무때나 하는 원나잇이다. 공이랑 만나기 전에 문란했던 것도 좀 싫은 요건인데, 만나고 나서도 이러고 다니니 매우 싫지만 아직 1권... ㅂㄷㅂㄷ... 

수편애자라 계속 읽었지, 공이 이러고 다녔으면 세트구매를 했어도 당장 구매삭제했을 것.

 

원나잇 장면도 굉장히 건조한 문체로 묘사한다. 수가 다른 남자랑 하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자세한 묘사 안하는 건 좋은데 그렇다쳐도 정말 건조함. 건조기 돌린 줄.

이런 형국이다보니 게이포르노를 찍는 장면도 다큐처럼 묘사를 해서 딱히 야하다는 느낌이 없다. 일은 일적으로 프로페셔널하게 잘 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으셨나?

그렇다고 일은 냉정하게 하지만 마음속으로 들끓는 뭔가도 없다. 수가 아주 가끔 감독인 공의 눈치를 살짝, 아주 살짝 보는 장면이 몇 번 있는 정도. 공사를 구분하는 것도 겉으로만 그러면서 마음 속은 애정과 자괴감, 질투, 해탈, 그러나 포기되지 않는 마음으로 술렁술렁해야 읽는 사람도 조마조마하면서 읽을텐데 그런 묘사가 아예 없다.

공수 둘 다 일은 냉정하게 잘 해, 수는 사적으로는 원나잇하고 다녀, 공은 회사에선 잡무에 치이고 집에서도 일하느라 집밖에도 안나와, 그렇다고 각자 생활하면서 심적으로 괴로워하거나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것도 없어, 그냥 아무 것도 없다.

 

회사 사장놈이 개쓰레기인데, 그 묘사도 엄청 담담하다. 3권에 가면 회사사장놈의 개짓이 더더 발휘되는데, 공이 그곳에서 수를 찾고 구해내면서 갑자기 수가 좋아진 것처럼 보임.

공이 마음을 표현하는 뭔가 대사가 있던 거 같은데 하나도 기억 안남. 수가 같은 배우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그렇게 문란하게 지냈는데 공은 하나도 모르는 눈치. 집에서 안나온다는 말이 몇 번이나 나왔으니 정말 안나와서 모르나봄.

이래놓고 막상 이러진 후엔 주인수가 배우는 그만 두고 골동품점을 여는데, 거기 예전 팬들이 찾아오는 걸 싫어함. 뭐, 잡은 물고기에 무심한 것보단 낫지만 이런 면모를 1권부터 틈틈히 보여주셨더라면 정말 재밌었을 것같아 아쉽다.

 

1권은 그렇게 건조해도 후반은 달라지겠지라는 기대에 나머지 책도 구매했으나, 어쩜 그렇게 끝까지 촉촉함이 없는 지... 내 눈가만 촉촉해짐.

하지만 흡입력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서 별점은 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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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낮에도 하는 일
백설홍 / 문릿노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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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전작 밤에 하는 일에 이어지는 후속작이다.

작가님 작품 중 처음으로 읽은 정략결혼의 의무가 너무 좋았어서 그 뒤로 출간하시는 거 다 구매중인데 첫작품만한 게 아직 안나와서 아쉽다.

 

이번 작품은 여주가 갑자기 미쳐서(?) 잠자리에서 이상한 짓을 하는 걸로 시작한다.

간단히 스포하자면, 혹시나 권태기인가 싶어서 여주가 무리수를 둔 거.

좀 심한 무리수인데, 여주가 워낙 순진했어서 급발진한 거라 이해함.

 

이번 후속작은 후속작답게, 전작에서 왜 남주가 그 어렸던 첫만남에서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졌는 지에 대한 과거가 나온다.

전작만으로도 크게 의문이 가는 점은 아니었으나 후속작 덕분에 더 확실히 떡밥이 회수되어 좋았다.

사실 남주의 어릴 때 이 첫만남부분이 참 좋았기 때문에 이 떡밥회수 만으로도 이번 후속작의 구매가치는 충분하다.

 

어린 시절부터 서로만 바라보는 원앤온리 동정녀/동정남 커플의 달달한 이야기가 보고싶으신 분들은 전작과 이 작품을 보시면 만족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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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난교전(蘭交傳)
홍서혜 / 문릿노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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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혜작가님의 전작을 여러 권 갖고 있는데다 문릿노블은 거의 매달 구입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구입.

작가님 작품을 여럿 읽어본 결과, 작가님의 페티쉬(?)를 알게 됐다.

 

1. 성욕과 관련해 약을 쓰는 설정을 좋아한다.

2. 무성욕자에 가까운 남주가 여주를 만나 바뀌는 설정을 좋아한다.

 

이런 남주들이 거의 매 작품마다 나온다.

이번 작품도 비슷한데, 묘하게 전작들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 하단은 약스포 *******

 

성실하고 공부도 잘 하는 남녀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스승님도 귀한 약재가 맞는 지 아닌 지 구별을 잘 못하는데, 이는 인삼과 산삼을 구별 못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다.

그런데 산삼, 장뇌삼, 인삼 등등 웬만한 한약방만 가도 다 구분한다... 그냥 현실에 없는 가상의 세계라서 정말 구별이 안가는 약재가 있나보다... 하고 넘겼다.

 

가만 보면 남주는 딱히 여주를 좋아했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라이벌에 대한 약간의 관심과 호기심 정도를 갖고 있었는데, 겨우 그 정도 관심 가지고 약을 먹어가며 굳이 여주를 시험해봐야했나 의문이지만 덕분에 여주의 8년 짝사랑이 이뤄졌으니 여주 입장에선 다행인 듯.

 

짧은 단편 안에 기승전결은 다 있어서 알차긴한데, 병약한 태자한테 아무 약이나 먹이면서 키웠다는 내용이 황당해서 거슬렸다. 그냥 황자도 아니고 태자인데, 약끼리의 궁합도 생각 안하고 좋다는 건 무턱대고 다 먹여가며 키웠다는 게 말이 되나? 억지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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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푸른 괴물의 껍질 (외전 포함) (총5권/완결)
동전반지 / 열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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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전작인 <마물의 환생기록>이 인생작, 무덤작이어서 출간을 간절히 기다렸다.

오래 기다린 만큼 표지도 예쁘고 권수도 많아 더 흡족~ 정독 시작.

 

 

 

###하단은 약스포###

 

리디에서 전작보다 오히려 대히트를 했길래 매우 기대했는데... 음... 솔직히 나는 별로였다.

글은 여전히 잘 쓰시고 여전히 캐릭터들의 매력도 있는데, 주인수에 비해 주인공캐릭터가 너무 평범하달까.

기억상실로 인해 주인수를 잊고 원래 세상으로 돌아간 주인공이 청회색 머리칼만 보면 미친 듯 집착했다는데, 뭔가 그렇게 매력있지도 와닿지도 않았다.

집착이 난무하는 와중에 눈물 콧물 빼는 절절함이 있는 게 취향인데 여기의 공은 어른어른한 공을 쓰려고 너무 힘주시지 않았나 싶다. 냉정하고 침착하고 제 할 일 다 하고 계략도 으뜸이고 정적에게 적당히 얕보이고 틈을 주는 척 하지만 결국엔 다 휩쓸어버리고 등등, 으른섹시공이라고 일컬어지는 점은 모조리 때려박았는데 딱 그 뿐인 느낌.

거기다 스스로 이유도 모르고 청회색머리의 남자만 보면 집안에 가둬둘 정도로 집착했다는 것도 그렇게 유쾌하지 않은데, 유쾌하지 않으면 그 집착이 무섭기라도 해야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숲에서 주인수를 처음 봤을 때, 누군 지도 모르지만 그 동안 왜 청회색에 집착했는 지, 그 원인이 바로 이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돼서 집안에 데려다놓고, 너무 집착하면 무서워할까봐 맨날 집밖으로 나돌아다니고 집에도 안들어갔다고 후반에 독백이 나온다.

그런데 그 독백이 절절하지도 않고 역시나 무섭지도 않다.

초반에 그렇게 나름대로 선을 지키고 계략을 짰다는 흔적이 살짝살짝 보였어야 독자가, '아 얘 혹시 기억하는 거 아냐? 누군 지 알아보는 거 아냐?' 이러고 두근두근하고, 후반에 진실을 보고서는 역시 그랬구나! 싶은 마음에 찌릿한 카타르시스를 느껴야하는데 나는 전혀 몰랐다.

오히려 그렇게 집착했다던 다른 남자들과 별다른 차별성을 못느껴서, 이놈저놈이랑 다 자고 다녔나, 싶어서 책 덮을 뻔 -_-. 다행히 거기까진 아니었지만.

암튼 좀 흔한 계략공이어서 실망했다.

 

한 2권까지가 과거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키스는 커녕 마음 나누는 장면 하나 없던 초반은 지루하지 않고 재밌었다. 푸른 괴물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배우고 사랑을 알게 되는 지 가슴 떨리며 지켜봤다.

마물이지만 주인공을 만나고 스스로 인간성을 발견해가며 결국 인간이 된 주인수는 헌신수의 표본이다. 이렇게 헌신적일 수가 없다. 주인수가 이렇게 멱살 잡고 끌고가는 만큼 주인공도 매력있었으면 좋았겠어서 더 아쉽다.

 

마지막권 쯤엔 씬 밖에 안나와서 두세 페이지씩 건너뛰며 읽었다.

씬도 <마물의 환생기록>이 더 좋았다. 첫작품인데 말도 안되게 잘 쓰셔서 정말 놀랐었는데...

보통 이 정도 작품은 평범~중상 정도로 생각해서 별점 3개지만, 전작에 대한 애정이 너무 크고 작가님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도 매우 커서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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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알라딘의 리뷰체계에 아쉬운 점 하나.

같은 책이지만 낱권과 세트의 리뷰가 분리되어있는 점이 아쉽다. 보통 1권을 산 후에 읽어보고 그 뒷권은 추가 구매하는 편인데, 본 작품 역시 전권을 다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뷰에선 비구매자로 표시된다.

작성한 리뷰들을 블로그화 하여 관리할 수 있는 점은 독보적인 알라딘만의 장점인데, 이렇게 낱권과 세트의 리뷰가 분리되어 있는 점은 개선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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