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푸른 괴물의 껍질 (외전 포함) (총5권/완결)
동전반지 / 열매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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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전작인 <마물의 환생기록>이 인생작, 무덤작이어서 출간을 간절히 기다렸다.

오래 기다린 만큼 표지도 예쁘고 권수도 많아 더 흡족~ 정독 시작.

 

 

 

###하단은 약스포###

 

리디에서 전작보다 오히려 대히트를 했길래 매우 기대했는데... 음... 솔직히 나는 별로였다.

글은 여전히 잘 쓰시고 여전히 캐릭터들의 매력도 있는데, 주인수에 비해 주인공캐릭터가 너무 평범하달까.

기억상실로 인해 주인수를 잊고 원래 세상으로 돌아간 주인공이 청회색 머리칼만 보면 미친 듯 집착했다는데, 뭔가 그렇게 매력있지도 와닿지도 않았다.

집착이 난무하는 와중에 눈물 콧물 빼는 절절함이 있는 게 취향인데 여기의 공은 어른어른한 공을 쓰려고 너무 힘주시지 않았나 싶다. 냉정하고 침착하고 제 할 일 다 하고 계략도 으뜸이고 정적에게 적당히 얕보이고 틈을 주는 척 하지만 결국엔 다 휩쓸어버리고 등등, 으른섹시공이라고 일컬어지는 점은 모조리 때려박았는데 딱 그 뿐인 느낌.

거기다 스스로 이유도 모르고 청회색머리의 남자만 보면 집안에 가둬둘 정도로 집착했다는 것도 그렇게 유쾌하지 않은데, 유쾌하지 않으면 그 집착이 무섭기라도 해야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숲에서 주인수를 처음 봤을 때, 누군 지도 모르지만 그 동안 왜 청회색에 집착했는 지, 그 원인이 바로 이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돼서 집안에 데려다놓고, 너무 집착하면 무서워할까봐 맨날 집밖으로 나돌아다니고 집에도 안들어갔다고 후반에 독백이 나온다.

그런데 그 독백이 절절하지도 않고 역시나 무섭지도 않다.

초반에 그렇게 나름대로 선을 지키고 계략을 짰다는 흔적이 살짝살짝 보였어야 독자가, '아 얘 혹시 기억하는 거 아냐? 누군 지 알아보는 거 아냐?' 이러고 두근두근하고, 후반에 진실을 보고서는 역시 그랬구나! 싶은 마음에 찌릿한 카타르시스를 느껴야하는데 나는 전혀 몰랐다.

오히려 그렇게 집착했다던 다른 남자들과 별다른 차별성을 못느껴서, 이놈저놈이랑 다 자고 다녔나, 싶어서 책 덮을 뻔 -_-. 다행히 거기까진 아니었지만.

암튼 좀 흔한 계략공이어서 실망했다.

 

한 2권까지가 과거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키스는 커녕 마음 나누는 장면 하나 없던 초반은 지루하지 않고 재밌었다. 푸른 괴물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배우고 사랑을 알게 되는 지 가슴 떨리며 지켜봤다.

마물이지만 주인공을 만나고 스스로 인간성을 발견해가며 결국 인간이 된 주인수는 헌신수의 표본이다. 이렇게 헌신적일 수가 없다. 주인수가 이렇게 멱살 잡고 끌고가는 만큼 주인공도 매력있었으면 좋았겠어서 더 아쉽다.

 

마지막권 쯤엔 씬 밖에 안나와서 두세 페이지씩 건너뛰며 읽었다.

씬도 <마물의 환생기록>이 더 좋았다. 첫작품인데 말도 안되게 잘 쓰셔서 정말 놀랐었는데...

보통 이 정도 작품은 평범~중상 정도로 생각해서 별점 3개지만, 전작에 대한 애정이 너무 크고 작가님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도 매우 커서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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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알라딘의 리뷰체계에 아쉬운 점 하나.

같은 책이지만 낱권과 세트의 리뷰가 분리되어있는 점이 아쉽다. 보통 1권을 산 후에 읽어보고 그 뒷권은 추가 구매하는 편인데, 본 작품 역시 전권을 다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뷰에선 비구매자로 표시된다.

작성한 리뷰들을 블로그화 하여 관리할 수 있는 점은 독보적인 알라딘만의 장점인데, 이렇게 낱권과 세트의 리뷰가 분리되어 있는 점은 개선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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