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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라, 남자 - 농부 김광화의 몸 살림, 마음 치유 이야기
김광화 지음 / 이루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남자여! 다시 인생을, 사랑을 꽃 피워라!
제목이 그래서 남자만을 위한 책, 아니면 오직 남자의 이야기만 담아 놓은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한 남자의 자신의 재발견과 가족.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놓은 책- ^^*저자 김광화씨는 서울생할을 20년동안 하였고, 고등학교 교사로 일을 해오다가 모든것을 정리하고 아내와 초등학생 딸아이, 갓난아이인 아들과 함께 무주로 귀농을 하게 된다.
책 표지에도 사진이 나와있지만 김광화 씨는 몸도 약한데다가 아프기도 자주 아픈 분이시다고.. 하지만 귀농한 이유로 자연의 삶으로 돌아간 그는 아주 건강해 보이셨다. 먹고 싶을때 먹고. 자고 싶을때 자고 로 돌아간 그의 삶은 무엇보다 평온해 보인다.
요즘 세상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힘든가.. 매일 매일이 고난과 경쟁의 시작이다. 자기계발을 한다고 뭐든 배워야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는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이런 시대에 김광화 씨의 삶은 얼마나 평화롭고, 부러웠던지. 직접 시골에서 집을 지으셨다. 본채는 아내와 함께 그리고 아랫채는 열아홉살 딸과 함께- 아이들은 학교를 그만두게 하고 집에서 부모와 함께 배우고 일하는 아이들로 성장하게 했다.
농부 김광화 씨는 작은 것 하나에도 소심하고 잘 삐치는 성격이셨다. 그런 분이 '부부연애'라는 것을 시작하고 아내와 다시 소통을 시작하셨다. 그리고 요리도 아내에게 배우시고. 일을 하다가도 아내와 농작물 위에서 추는 춤. 살랑살랑 부는 시골의 바람. 남편과 아내가 추는 춤... 책을 읽는 내내 얼마나 부러워 했던지.. 슬며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그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
우리들은 왜이리 아둥바둥 힘들게만 살아가는 걸까.. 모든것을 평화롭고 순조롭게 다시 흙에서 살수는 없을까.. 김광화 씨는 답답하고 조여올듯 했던 도시생활을 뒤로하고 귀농생활에 성공하셨다. 이제는 글을 쓰고. 자신의 아내도 책을 여러권 내셨다. 심지어는 첫째딸아이도 글쓰는것을 옆에서 보고 자라 책도 냈다.
부러운 농부 김광화씨의 가족이다..
그래, 이 모든것을 다 어우러 보면, 한 남자 김광화씨의 가족사랑법이다. 그리고 자기를 다시 살려내는 법-
읽는 동안 이 가족의 시골생활이 내내 부러웠던 책이다.
삶에서 중요한 건 선택과 집중이라고 한다. 삶의 순간순간 무엇을 선택하고, 선택한 것에 어떻게 집중할 것인가. 두려움 없는 선택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으랴. (p.18)
몸과 마음의 관계는 참 어렵다. 하나이면서도 둘이 되고, 둘이었다가도 어느 순간 하나가 된다. 끝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서로 좋은 쪽으로, 때로는서로 다투는 쪽으로. (p.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