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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도시를 세운다면 - 인류가 우주에 진출하려면 꼭 해결해야 하는 숨은 난제들
잭 와이너스미스.켈리 와이너스미스 지음, 지웅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6월
평점 :
#협찬
📚 <화성에 도시를 세운다면>
🚀 "지구가 아무리 망가져도, 화성보다는 살기 좋다"
기후 위기나 전쟁 뉴스를 접할 때마다
'언젠가 인류는 저 먼 행성으로 이주해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은연중에 품게 되지요.
유명한 기업가들이 금방이라도
우주에 거대한 도시를 세울 것처럼 대담하게 선언하니까요.
이 책의 저자인 잭 와이너스미스와 켈리 와이너스미스 부부는
4년간 의학, 생물학, 법, 정치를 집요하게 추적한 끝에
냉정한 대답을 내놓아요.
온갖 재난이 덮친 지구라 할지라도,
대기 밀도가 지구의 1%에 불과하고
평균 기온이 영하 60도인 화성보다는
훨씬 살기 좋은 곳이라는 사실을요.
저자들은 우주로 향하는 로켓의 추진력보다,
그 혹독한 황무지에서 인류가 과연
'지속 가능하게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롭게 던져요.
✔️ 우주 조약은 '국가'의 영유권 주장만 금지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국가가 아닌 글로벌 기업이나 개인이
달의 토지를 소유하고 자원을 독점하려 할 때,
우리는 어떤 규칙으로 이를 막아야 할까요?
지금의 우주 법안들은 냉전 시대의 낡은 틀에 멈춰 있어서
민간 자본의 거대한 탐욕을 통제하기에는 구멍이 너무 많아요.
만약 자본을 쥔 특정 기업이 화성의 오아시스나
달의 요충지를 선점하고 산소와 물을 통제한다면,
우주는 그저 새로운 형태의 독점 전쟁터가 될 뿐이에요.
기술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새로운 국제적 합의와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지상에서부터
먼저 촘촘하게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저자들은 우주 이주를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고 결론 내려요.
기술적 과제 외에, 인류가 우주로 나아가기 전
생물학적으로 먼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미지의 영역은 무엇일까요?
책에서 지적하듯 우리는 우주의 미소중력 환경이
성장기 어린이나 임산부, 그리고 다음 세대의 출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거의 없어요.
성인 비행사의 일시적인 체류 기록만 있을 뿐이죠.
한 세대를 넘어 인류라는 종이
우주에서 번식하고 자랄 수 있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주를 감행하는 것은 거대한 도박과 같아요.
인간 신체의 한계를 극복할 생명과학적 연구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우주 도시는 환상에 불과할 거에요.
💡내 삶의 궤도에 현실 감각을 더하는 법
📍'방을 치우는' 마음가짐 갖기
지저분한 방을 청소하기 싫어서
유독성 폐기물 매립지로 이사할 수는 없다는 저자의 말처럼,
멀리 있는 막연한 대안을 쫓기보다 내가 지금 발 딛고 있는
현실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려는 태도가 필요해요.
📍세부 사항의 아찔함 기억하기
우주선 벽을 두껍게 만들면
오히려 방사능 피폭량이 늘어나는 역설처럼,
인생의 문제를 해결할 때 겉모습만 보고
섣부르게 내린 결정이 더 큰 부작용을 낳지 않는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시선을 길러보세요.
📍인간 본성에 대한 냉정한 이해
장소가 우주로 바뀐다고 해서
우리의 욕망이나 갈등이 사라지지 않아요.
어떤 새로운 환경에 처하더라도 중요한 건 제도를 움직이는
사람의 성숙함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죠.
📖 까만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품었던 오랜 동경이
발밑으로 툭 떨어지는 기분이었어요.
화성 정착을 응원하려던 저자들이 조사 끝에
철저한 우주 회의론자로 돌아섰듯,
책을 읽는 내내 낭만이라는 이름의 안개가 걷히고
차가운 과학의 뼈대가 드러났죠.
역설적이게도 이 거친 우주 정착기를 읽어 내려갈수록
마음에 선명해지는 건 매일 아침 당연하게 들이마시는 공기와
살결에 닿는 부드러운 바람이
얼마나 기적 같은 축복인가 하는 점이었어요.
인간은 장소가 바뀐다고 해서 단숨에 고결해지지 않으며,
황량한 우주에서도 여전히 지극히 인간다운 결핍과
싸워야 할 테니까요.
새로운 세계를 꿈꾸기 전에
우리가 발 디딘 이 푸른 행성을 먼저 소중히 보듬는 것,
그게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인류의 성숙함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