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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일하지만 외롭긴 싫으니까 - 따로 또 같이 유연하게 연결되는 법
정문정 외 지음 / 책장속북스 / 2026년 6월
평점 :
#협찬
📚 <혼자서 일하지만 외롭긴 싫으니까>
✨️ 고독하되 고립되진 말자는 마음으로
공동 작업실에 모인 여덟 작가의 이야기
"당신도 이런 외로움을 홀로 견디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가 한 장소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다정한 용기를 냈기 때문이에요"
혼자 일한다는 게 겉보기엔
참 자유롭고 세상 편해 보여도,
막상 내 현실이 되어보면 문득문득 찾아오는
고립감이 정말 장난이 아니잖아요.
특히 집에서 육아나 살림 다 챙겨가면서
내 일, 내 커리어를 끝까지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다 보면 어느 순간 세상에
나 혼자 외딴섬처럼 덩그러니 갇힌 것 같아서
숨이 턱 막히는 날이 많아요.
영감이 안 떠오르면 안 떠오르는 대로
매일 불안해 미치겠고,
막상 뭐가 떠오르면 또 그걸 밤새워 쥐어짜 내느라
진이 다 빠지니까
고독한 건 어쩌면 필연일지도 몰라요.
이 책은 그렇게 각자 방구석에서 외롭게 글을 쓰던
여성 작가 여덟 명이 '정글살롱'이라는
공동 작업실에 모여서 서로의 비벼볼 언덕이자
든든한 동지가 되어가는 치열하고 정겨운 이야기에요.
이 다정한 소동의 시작은 정문정 작가의
아주 과감한 실행력 덕분이었어요.
집에서는 눈에 밟히는 가사 노동에 집안일에
도저히 집중이 안 되니까,
우리 여성 작가들이 가정에서의 역할이나 무게추를
다 내려놓고 마음 편히 출근해서
온전히 내 이름 석 자로 서 있을 수 있는
책상 한 칸을 만들어보자고 판을 깐 거죠.
여기에 고수리, 김세희, 천지혜 같은
작가 일곱 명이 그 뜻을 알아채고 하나둘 모여들면서
단단한 아지트가 완성돼요.
이들이 무슨 대기업 조직에 소속된 동료들처럼
딱딱하게 얽힌 건 아니지만,
그냥 큰 테이블 하나에 마주 앉아서
각자 노트북을 켜는 것만으로도 서로 무슨 고민을 하는지,
마감이 얼마나 피를 말리는지 묻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다 알게돼요.
나만의 작은 책상 한 칸이
다들 그만큼 간절했던 거예요.
요새 집에서 혼자 노트북 켜고 일하는
프리랜서들이나 디지털 노마드들이
왜 자꾸 '각할모(각자 할 일 하는 모임)' 같은 걸
만들어서 기어 나가는지 아세요?
그냥 누군가 내 옆에 가만히 앉아서
자기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 행동의 지속력과 집중력이 신기하게
확 올라가는 심리학적 현상이 있대요.
이걸 '바디 더블링 효과'라고 부르는데,
이 여덟 명의 작가들도 딱 그랬던 거죠.
혼자 외딴 방방곡곡에서 글을 쓸 때는
마냥 불안하고 무력하기만 했는데,
옆자리에서 같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동지의 규칙적인 소리와 온기를 느끼면서
그 지독한 외로움을 오히려 글을 쓰는 건강한 원동력으로
싹 바꿔내요.
동료보다는 애틋하고 친구보다는 조금 낯설지만,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알아주는
아주 특별한 연대가 생긴 셈이에요.
요즘은 AI 기술이 하도 눈부시게 발전해서
혼자서 1인 브랜딩도 하고
뭐든 뚝딱 다 해내는 세상이라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사람의 진짜 온기와 연결을
갈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도 모니터 앞에서 혼자 버티고 쪼개지느라
멘탈이 바스러지고 있다면,
이들의 솔직하고 정다운 기록을
가만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모인 건 특별해서가 아니라
다정한 용기를 냈기 때문이야,
너도 네 상황과 환경에 맞게 작은 연결을 꼭 시작해 봐"
하고 등을 다정하게 밀어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