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은행나무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악스트 Axt 2026.5.6>결국 '척'이라는 건, 어떻게든 잘 살아내고 싶어서 부리는대견한 부려움이라는 생각이 든다.아직 그런 사람이 되지 못했어도,좋은 사람인 척, 괜찮은 척 흉내 내다 보면언젠가 그 모습에 조금은 가까워져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밀려왔기 때문이다."나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 네가 이해해"라는 태도보다,차라리 좋은 사람인 척 애쓰는 게 낫다는김홍 소설가의 말은 꽤 오래 잔상이 남는다.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는 그 눈치 게임 같은 노력이배려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척하는 태도가 누군가를 속이려는 기만이 아니라,내 날것의 마음을 다 내비치지 않으려는사려 깊은 눈감음이라는 조온윤 시인의 변호 역시 위로가 되었다.단단한 공인 척하지만파도가 밀려오면 부서지고 마는 모래공처럼,우리도 매일 아무렇지 않은 척 겨우 버텨내고 있을지 모른다.하지만 도망치지 않고 파도를 마주하는 그 무모한 마음들이 모여삶을 지탱하는 것 아닐까 싶다.내 안의 수많은 가면들을 굳이 들추지 않고가만히 토닥여주는 듯한,담백하고 서늘한 온기가 남는 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