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길
김철순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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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문학동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사과의 길>


🍎 엄마가 깎아주는 사과 껍질 속에 펼쳐지는 동그란 우주

​식탁 앞에 앉아 엄마가 사과 깎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아기의 눈엔 무엇이 보일까요?
시인 김철순의 소박한 시어와
김세현 화가의 단단한 붓질이 만난 이 그림책은,
툭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사과 껍질을 하나의 '길'로 그려내요.

​아기랑 나란히 앉아 책장을 넘기다 보면,
붉은 사과 껍질 길을 따라 분홍색 사과꽃이 피고
해님과 비가 내려 열매를 살찌우는 자연의 신비가
입안 가득 달콤하게 퍼지는 기분이 들어요.
아기에게는 먹음직스러운 사과의 탐스러운 색감을,
엄마에게는 일상의 소박한 순간이 예술이 되는 경험을
선물해주는 참 예쁜 동화책이에요.

​❓ 아기의 고운 눈으로 따라가는 세 가지 사과길

✔️ 왜 사과 껍질이 ‘동그란 길’이 되어 아기를 초대할까요?

엄마의 과도가 사과 속살을 파고들며 만들어내는
'사각사각' 소리와 함께 길게 늘어지는 동그란 껍질은
아기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길이에요.
그 길은 버려지는 껍질이 아니라, 아기가 쪼르르 달려 들어가
꽃과 나비를 만나는 마법 같은 통로가 되죠.
일상의 평범한 간식 시간이 대자연의 생명력을 만나는
모험의 시간으로 바뀌는 순간이에요.

✔️ 동양화의 깊은 색채로 그려낸 사과는
아기에게 어떤 느낌을 줄까요?

황토와 먹, 호분 같은 전통적인 재료로
정성껏 층을 쌓아 올린 그림은
아기의 시각을 차분하면서도 풍성하게 자극해요.
금방이라도 과즙이 톡 터질 것 같은 연노란 속살과
질깃한 껍질의 질감은 아기가 손으로 만져보고 싶게 만들 만큼 생생하죠.
화려한 원색보다 깊이 있는 동양화의 색감은
아기의 정서에 편안하고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줘요.

✔️ 사과가 ‘살아내고 있다’는 감각은
아기에게 무엇을 가르쳐줄까요?

시인은 사과가 마트에서 그냥 가져오는 물건이 아니라,
태풍을 견디고 햇살을 머금으며 스스로 자라난 생명임을 말해요.
아기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사과 한 조각을 입에 넣어주는 과정은,
자연의 인내와 시간을 함께 나누는 일이에요.
꾀부리지 않고 붉게 영글어온 사과의 일생을 통해,
아기는 생명에 대한 고마움과 세상의 호연함을 몸소 배우게 돼요.

​👩 아기랑 같이 읽기 팁

📍​껍질 길을 손가락으로 따라가기
책 속에 그려진 붉고 긴 사과 껍질 길을
아기의 작은 손가락을 잡고 함께 따라가 보세요.
"동글동글, 아기가 가는 길에 꽃이 피었네!"라고 속삭여주면,
아기는 그림책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거예요.

📍​오감을 깨우는 사과 파티
책을 읽어준 뒤 실제로 아기와 사과를 깎아 먹어보세요.
사각거리는 소리를 함께 듣고,
사과의 매끄러운 겉면과 촉촉한 속살을 만져보며
책 속의 감각을 현실로 가져오는 거죠.
책에서 본 '연분홍 꽃'이 자라 이 '빨간 사과'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기의 호기심이 더 반짝일 거예요.

📍​엄마의 정성을 대화로 전하기
사과를 깎는 엄마의 손길이 아기를 향한 사랑의 길임을 말해주세요.
"엄마가 아기를 위해 사과의 길을 만들고 있어"라고
다정하게 말해주며 책을 읽어준다면,
아기는 엄마의 보살핌 속에서 세상이 얼마나 안전하고 따뜻한 곳인지
온몸으로 느끼게 될 거에요.

🏷 ​아기랑 이 책을 읽다 보면,
저도 모르게 사과 껍질을 끊어지지 않게 깎으려 집중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라 미소 짓게 되더라고요.
아기의 통통한 볼을 닮은 잘 익은 사과 한 알에
우주의 햇살과 바람이 다 담겨 있다는 시인의 시선이 참 따뜻해서,
아기에게 사과를 먹이는 시간 자체가
하나의 소중한 의식처럼 느껴졌고요.
​동양화의 필치 덕분인지 아기 책치고는 꽤나 기품이 느껴지면서도,
나비처럼 가벼운 화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책을 덮고 아기와 함께 달콤한 사과 한 조각을 나눠 먹을 때,
우리 아기의 마음속에도
예쁜 사과나무 한 그루가 쑥쑥 자라나길 응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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