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은 모두 토요일에 죽는다
정지윤 지음 / 고블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책은 고블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악당은 모두 토요일에 죽는다>


🔪 ​그래. 넌 칼을 든 친구지. 난 협박당하는 친구고.

​낭만이 머물러야 할 캠퍼스는 마약과 방화
그리고 대학원생들의 비명이 난무하는 서스펜스의 무대로 변했어요.
<악당은 모두 토요일에 죽는다>는 성과와 효율만 따지다
괴물이 되어버린 우리 사회의 민낯을
가상의 상아탑 S대를 통해 집요하게 파헤쳐요.
파편처럼 흩어진 사건들이 하나의 거대한 올가미로 엮일 때
느껴지는 서사적 긴장감이 일품이에요!

​❓ S대 유니버스를 관통하는 뒤틀린 기록

✔️ 교수님의 고양이를 잃어버린 사건이
왜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비극이 되었을까요?

대학원이라는 폐쇄적인 구조 안에서 교수와 학생의 관계는
이미 수직적인 권력 아래 놓여 있어요.
학생들에게 고양이는 자신의 학위와 미래를 쥔
‘인질’이나 다름없었죠.
정직한 고백 대신 조작과 거짓말을 선택한 순간
그 비겁함은 나비효과가 되어 폭발 사고라는 파국을 불러와요.
살아남기 위해 던진 작은 무리수가
스스로를 옥죄는 올가미가 된다는 사실이 서늘하게 다가왔어요.
특히 '거짓말쟁이 고양이 보고서'에서 드러나듯
인간의 나약함이 시스템의 결함과 만났을 때
얼마나 거대한 악의 구렁텅이를 만들어내는지 여실히 보여줘요.

✔️ ‘상호확증파괴에 기초한 우정’이라는 표현이
이 소설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시신 유기를 앞에 두고 합리적인 은닉을 모의하는
이들의 관계는 신뢰가 아닌 ‘공포’에 기반해요.
내가 너를 찌르면 너도 나를 찌를 수 있다는 확신이
역설적으로 평화를 유지하는 셈이죠.
이는 비정한 성과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맺는 인간관계의 민낯을 폭로해요.
서로의 목줄을 쥔 채 연대하는 이 기괴한 모습은
인간다움이 거세된 조직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증명하는 대목이라 여운이 길더랴고요.
'죄인들의 정치학'에서 보여준 이 환장할 작당모의는
우리가 타인과 맺는 '보급형 우정'의 민낯을 비릿하게 비춰요.

✔️ ‘역사물리학’이라는 가상의 학문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모든 예외를 배제하고 미래를 완벽히 예측하려는 시도는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욕망의 끝을 보여줘요.
하지만 예측 가능한 삶은 과연 자유로운 것일까요?
우 교수의 야심 뒤에 숨겨진 추악한 허영은
숫자로 세상을 통제하려는 오만이 인간의 존엄성을
얼마나 쉽게 짓밟는지를 보여줘요.
정해진 운명에 순응하기보다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발버둥 치는
정아의 다짐이 더 빛나 보이는 이유이기도 해요.
이는 성과에만 매몰되어 괴물을 키워내는 사회가
어떤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지에 대한 경고처럼 읽혔여요.

​💡 아귀도 같은 현실에서 제정신으로 살아남는 법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유혹이
나를 옥죄는 올가미가 되지 않도록
사소한 선택의 정당성을 늘 고민해야 해요.

📍​모두가 괴물이 되어갈 때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태도만이
일요일 새벽의 태양을 마주하게 할 유일한 길이에요.

🏷 ​토요일의 비릿한 폭발음이 귓가에 남는 듯해요.
대학원생들의 고달픈 일상을 미스터리로 치환해낸
작가의 시선이 정교하면서도
‘보급형 친구’와 함께 지하 연구실로 잠입하는 그들의 모습이
애처롭고도 대견하게 느껴졌어요.
​성과라는 이름 아래 우리가 얼마나 많은 소중한 가치들을
태워 없애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든 세상일지라도 피하지 않고
다시 싸우겠다는 그 다짐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선명한 위로가 되어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