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지 못해 닳은 사랑
히코로히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책은 문예춘추사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닿지 못해 닳은 사랑>


💕 사랑은 때로 찌질하고
닿지 못해 닳아 없어지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빛나는 우리의 계절

​일본의 인기 코미디언 히코로히가
소설가로서 처음 내놓은 이 책!
제목부터 가슴 한구석을 툭 건드리지 않나요?
낭만적인 환상을 싹 걷어내고
사랑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바보가 되는
우리들의 진짜 얼굴을 비추는
열여덟 편의 이야기예요.

​코미디언 특유의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연애라는 서랍은 별로 없다"고 쿨하게 말하면서도
사랑의 그 복잡미묘한 온도를
이토록 세밀하게 그려냈다는 게 참 놀라워요.
평범해서 더 아프고 서툴러서 더 애틋한
이 연애의 정곡들을 함께 들여다볼까요?

​❓ 우리를 잠 못 들게 하는
'불가해한 사랑'에 관한 3가지 질문

​✔️ 왜 우리는 사랑 앞에서
자꾸만 '우둔한 사람'이 되는 걸까요?

​좋아하면 만지고 싶고
헤어지기 싫어서 뻔한 핑계를 대고
나중에 이불 킥을 할 만큼 찌질한 행동을 하곤 하죠.
저도 소설 속 "10분만 더 있자"는 말에
"15분도 가능"이라고 답하는 그 떨림을 보며
제 과거가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나쁜 사람인 걸 알면서도
혼자 합리화하며 매달리는 모습들...
객관적으로 보면 참 답답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온 진심을 다했던 우리들의 모습이라
마냥 비웃을 수가 없더라고요.
제 안의 우둔했던 기억들이 소설 속 인물들과
겹쳐 보여서 위로받는 기분이었어요.

​✔️ '긴 봄'이 끝났음을 직감하는 순간
마음은 어디로 흘러갈까요?

​아무렇지 않았던 싸구려 술집이나
낡은 원룸이 갑자기 너무 슬퍼 보일 때
우리는 사랑의 유통기한이 다했음을 깨닫죠.
저자는 마지막 열차를 놓치고 나서야
사랑이 떠났음을 아는 인물이나
연인의 다정함 속에서도 지울 수 없는
타인의 그림자를 느끼며 우는 이들의 마음을
정말 생생하게 그려내요.
"너무 길었던 봄이 끝났다"는 표현이
참 먹먹하더라고요.
사랑이 닳아 없어지고 난 뒤
억지로라도 다음 계절로 건너가야만 하는
그 씁쓸한 공기가
지면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 닿지 못해 닳아버린 사랑도
과연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이 책에는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연애 지침 같은 건 없어요.
오히려 "이런 연애는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싶은
찌질함의 기록들에 가깝죠.
하지만 히코로히는 그 미숙하고 불편한 순간들마저도
나름대로 빛나고 있다고 말해줘요.
쳇바퀴를 돌리는 햄스터처럼
멈추는 법을 몰라 허우적거렸던 그 시간들이
사실은 우리가 가장
뜨겁게 사랑하고 있었다는 증거니까요.
예쁘게 포장되지 않았기에
오히려 더 내 이야기처럼 다가오는
'진짜 사랑'의 조각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 낭만은 없어도 공감은 100%인
가장 현실적인 연애 소설집

​세밀한 심리 묘사와 담백한 문체가 정말 일품이에요.

📍​열여덟 색깔의 감정
짝사랑, 미련, 집착, 권태 등 연애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짧지만 강렬하게 담아냈어요.

📍​코미디언의 통찰력
인간의 모순된 행동을 포착해내는 감각이 탁월해
읽는 내내 "맞아 나도 이랬지" 싶은 순간이 가득해요.

​🌙 닳아버린 마음을 달래는 '나만의 연애 조각' 정리법

📍​‘나의 우둔함’ 기록해보기
흑역사라고 생각했던
과거 연애의 한 장면을 떠올려보세요.
비난하기보다
"그때의 나는 참 최선을 다해 바보 같았구나"라며
스스로를 토닥여주는 건 어떨까요?

📍​‘감정의 속도’ 늦춰보기
소설 속 햄스터 비유처럼
감정이 너무 빠르게 돌아가서 제어하기 힘들 땐
잠시 숨을 고르고
"지금 내가 건너가고 있는 계절은 무엇인가"를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닿지 못한 진심’에게 인사하기
차마 전하지 못해 내 안에서 닳아버린 말들이 있다면
편지에 적어보거나 혼잣말로 툭 내뱉어보세요.
확실한 마침표를 찍어야
비로소 다음 봄으로 건너갈 수 있으니까요.

🏷 ​쿨한 척 숨겨뒀던 제 연애의 찌질한 기억들이
하나둘 떠올라 혼자 웃고 울고 난리가 났네요.
사랑 때문에 바보가 됐던 그 시간들이
알고 보니 제 인생에서
가장 반짝이던 계절이었더라고요.
완벽하지 않아도 사람 냄새 풀풀 나는
그 서툰 감정들이 지친 제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기분이 들었어요.
덕분에 아프기만 했던 지난 사랑들도
이제는 예쁜 추억으로 잘 닳아 없어진 것 같아
마음이 한결 가볍고 시원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