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생각한다 - 인간은 동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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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열린책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동물은 생각한다>


🐾 “우리는 왜 강아지는 가족이라 부르고
돼지는 고기로 부를까?”
– 모순된 사랑과 잔혹한 식탁 사이의 철학

​우리는 동물을 참 이상하게 대하곤 해요.
침대 위에서 함께 잠드는 반려동물에게는
세상 최고의 다정함을 베풀지만
같은 시간 식탁 위의 스테이크나
실험실의 하얀 쥐에게는 더없이 냉담하죠.
독일 현대 철학의 아이콘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는
이 지독한 모순을 향해 묵직한 돌직구를 던져요.

​<동물은 생각한다>는 동물을 아끼자고만 하는
감성적인 호소가 아니에요.
인간이 제멋대로 그어놓은
'지배의 경계선'을 해체하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권력의 근거를
뿌리부터 뒤흔드는 도발적인 사유의 기록이에요.

​❓ 동물과 인간, 그 불편한 관계를 묻는 3가지 질문

​✔️ 우리가 동물을 지배하고 고통을 가할 권리는
대체 어디서 온 걸까요?

​서양 문명은 오랫동안 인간을
'신의 특별한 창조물'로
동물을 그저 '느낌 없는 자원'으로 규정하며
착취를 정당화해왔어요.
저자는 직립 보행이나 이성 같은
인간의 특징들이 결코 우월함의 증거가 아니라
그저 진화 과정의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였다고 지적해요.
우리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지위를 스스로 부여한 건
사실 동물을 마음껏 이용하기 위해 만든
인위적인 경계선에 불과하다는 점이
서늘하게 다가왔어요.

​✔️ 왜 우리는 동물의 의식을
항상 '인간의 척도'로만 평가할까요?

​우리는 동물을 이해하려 할 때조차
철저히 인간적인 감정과 성격을 부여해요.
"강아지가 웃고 있네?"라며 우리 식대로 해석하죠.
저자는 우리가 동물에 대해 다 알고 있다는
오만함을 버려야 한다고 꼬집어요.
인간의 뇌가 달팽이나 소의 내면을
자로 재듯 확정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거예요.
오히려 우리가 동물의 내면을 '모른다'는
그 무지를 인정할 때 새로운 동물 윤리가
시작될 수 있다는 통찰이 신선했어요.

​✔️ '합리적 이유'라는 이름 뒤에 숨은
잔인한 현실은 무엇일까요?

​매년 벌어지는 수백만 건의 동물 실험과 대량 사육.
법은 "합리적 이유가 있을 때"
동물을 이용해도 된다고 말하지만
그 합리성이라는 건 대부분 경제적 효율이나
인간의 편의일 뿐이에요.
프레히트는 우리가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봐야 한다고 말해요.
로비나 감수성 결핍, 혹은 비겁함 때문에
이 무수한 죽음을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죠.
동물을 '객체'가 아닌 '공동 피조물'이자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는 외침이 가슴 아팠어요.

​💬 “이 책은 동물이 아니라
생각하는 유일한 동물인 '인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방대한 역사적 탐구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종교
현대의 사회 다윈주의까지
인간이 동물을 어떻게 사유해 왔는지
그 거대한 흐름을 훑어줘요.

📍​일상의 모순 직시
사냥, 동물원, 육식 등 우리가 외면하고 싶었던
일상 속의 불편한 진실들을
차분하면서도 예리하게 분석해요.

📍​오만을 내려놓는 철학
'권리'라는 개념을 인간 너머로 확장하며
우리가 인간으로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를
다시 묻게 만들어요

​💡 생명과 공존하기 위한 ‘사유의 확장’ 리추얼

📍​‘식탁 위 질문’ 던지기
오늘 먹는 음식이 어디서 왔는지
그 생명이 어떤 과정을 거쳤을지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 찰나의 인식이 거대한 변화의 시작이 돼요.

📍​‘무지’를 인정하는 눈맞춤
반려동물이나 길가에서 만난 동물을 볼 때
"내가 널 다 안다"고 생각하기보다
그저 살아있는 주체로서
존중하는 마음으로 바라봐 주세요.

📍​‘합리적 이유’ 검토하기
내가 소비하는 제품들이
동물의 고통을 담보로 한 것은 아닌지
그 '이유'가 정말 정당한지 한 번만 더 의심해 보세요.
작은 불매나 대안 선택이 세상을 바꿔요.

🏷​ 책을 읽다 보니
그동안 동물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얼마나 제 중심적으로만 생각했는지 부끄러워졌어요.
'인간다운 게 뭘까' 고민해 왔지만
정작 가장 가까운 생명체들을 자원으로만 취급하며
그들의 소리 없는 비명에는 귀를 닫고 있었던 것 같아요.
동물과 우리 사이에 그어놓은 두꺼운 선을
조금씩 지워나가다 보니
역설적으로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져야 할 진짜 품격은
지배가 아니라 연민과 책임감에서 나온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이제는 담벼락 위의 고양이를 볼 때도
그들이 나와 같은 '지구의 공동 거주자'라는 사실이
훨씬 더 뭉클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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