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누이, 다경
서미애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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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한끼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여우누이, 다경>


🦊 “나, 아저씨 집에 가도 돼요?”
가여운 천사인 줄 알았던 소녀의 서늘한 방문

​가장 친했던 친구 부부의 갑작스러운 사고사
그리고 장례식장에 덩그러니 남겨진 중학생 딸 다경이.
친구의 아이를 외면할 수 없었던 정환은 다경이를 집으로 데려와요.
하지만 이 가여운 '손님'이 문턱을 넘는 순간
완벽해 보였던 정환의 가족에게는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공기가 흐르기 시작해요.

​한국 미스터리의 여왕 서미애 작가가 고전 설화 '여우누이'를
현대적으로 소름 돋게 재해석한 <여우누이, 다경>!!!
이 책을 읽으며 제가 느꼈던 그 서늘한 전율을 담아
더 생생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 한 지붕 아래 다섯 개의 시선, 그리고 '여우'의 등장

✔️ "우리 집에 여우가 들어왔다" – 뒤바뀐 가족의 온도

아들만 둘이라 딸을 간절히 원했던 엄마 세라에게
다경이는 꽃 이름을 척척 맞히는 예쁜 딸 같아요.
하지만 방을 뺏긴 막내 선규와 과거의 비밀 때문에
다경이가 불편한 큰아들 민규에게는 존재 자체가 숨 막히는 압박이죠.
제가 보기에 이 소설의 진짜 묘미는
다경이가 '나쁜 짓'을 대놓고 하는 게 아니라
그저 그 자리에 있음으로써
가족들이 스스로 밑바닥을 드러내게 만드는 거예요.
마치 설화 속 여우가 가족을 하나씩 집어삼키듯
다경이는 이 집의 평화를 아주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갉아먹어요.

✔️ 사고인가, 살인인가? – 소녀의 치밀한 복수극

세상은 부모님의 죽음을 단순 사고로 결론짓지만
다경이는 장례식장에서 들은 수상한 대화들을 결코 잊지 않아요.
다경이가 정환의 집으로 들어온 게 단순히 갈 곳이 없어서였을까요?
아니면 그곳이 부모님 죽음의 진실에 가장 가까운 곳이라서였을까요?
연약한 중학생 소녀의 얼굴을 하고
가해자의 숨통을 조여가는 다경이의 치밀한 심리전을 보고 있으면
"와 진짜 무섭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 "너는 누구니?" – 피해자 서사의 완벽한 뒤집기

보통 스릴러에서 어린 소녀는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 나오지만
이 책은 그 공식을 완전히 박살 내요!!!
다경이는 상황을 통제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쥐고 흔드는 서사의 주인공이에요.
이야기 끝에 던져지는 질문
"이 모든 균열은 다경이가 만든 걸까
아니면 이미 있던 금 사이로 다경이가 스며든 걸까?"라는 대목이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요.
우리가 '착하고 가여운 아이'라고 믿고 싶어 하는 고정관념을
작가가 아주 날카롭게 찔러버리거든요.

​💬 "이리와 오빠, 나는 오빠를 먹고... 다 좋잖아?"

​작가는 아들 셋 집에 뒤늦게 태어난 딸이
가족을 파멸시키는 옛이야기를
현대의 아파트 평면도 위로 아주 세련되게 옮겨놓았어요.

📍​입체적인 시점
아빠, 엄마, 두 아들, 그리고 다경이까지 각자의 속마음이 교차하며
사건의 진실을 퍼즐처럼 맞추게 해요.

📍​보이지 않는 칼날
피 튀기는 장면보다 더 무서운 건
다경이의 말 한마디와 눈빛 하나에
가족들이 공포에 질려가는 심리 묘사예요.

​💡 [여우누이, 다경을 더 짜릿하게 읽는 법!]

📍​다경이의 '온도 차' 느끼기
엄마 세라 앞에서 생긋 웃으며 꽃 이야기를 할 때와
혼자 남겨졌을 때의 서늘한 온도 차를 상상해 보세요.
어느 쪽이 진짜인지 고민하는 순간 이미 다경이의 덫에 걸린 거예요.

📍​가족의 숨겨진 '금' 찾아보기
다경이가 오기 전부터
이 가족이 숨기고 있던 비밀이 무엇인지 추리해 보세요.
다경이는 그저 그 틈에 작은 돌멩이를 하나 던졌을 뿐이니까요.

📍​고전 '여우누이' 떠올리기
"오빠, 나랑 같이 살자"라고 외치던 설화 속 여우의 목소리를
다경이의 목소리에 겹쳐보세요.
소설의 소름 돋는 매력이 배가 됩니다.

🏷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이나
심지어 내 가족조차 한 번쯤 다시 쳐다보게 될지도 몰라요.
연약함 속에 감춰진 서늘한 진실을 마주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다 읽고 나니 "역시 서미애 작가다!"라는 감탄과 함께
기분 좋은 소름이 길게 남는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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