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유어 달링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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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푸른숲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킬 유어 달링>


🔪 “우리는 함께하기 위해 살인을 하도록 태어난 거야.
특별한 존재가 될 운명이라고”

​25년 동안 남부럽지 않게 살아온 완벽한 부부
하지만 그들의 결합은 ‘사랑’이 아닌 ‘살인’이라는
끔찍한 비밀 위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피터 스완슨의 신작 <킬 유어 달링>은 범인을 먼저 밝히고 시작하는
‘역순 스릴러’예요.
한때 영화 속 주인공 같았던 연인이 어쩌다 서로를 죽여야만 하는
파멸의 끝에 서게 됐는지
그 서늘한 과정을 추적해요.

​사랑과 광기, 그리고 불신이 뒤섞인 이 부부의 악몽을
제 생각과 함께 풀어드릴게요 🩸

​🖋️ ‘살인’으로 묶인 부부의 실금이 파멸이 되기까지

✔️ 비밀을 소설로 쓰려는 남편, 그를 죽이려는 아내

남편 톰은 자신들의 범죄를 추리 소설로 써서 세상에 내놓으려 해요.
제 생각엔 톰이 평생 벌받을 날을 기다려왔다는 고백이 참 묘하더라고요.
죄책감에 갉아먹히다 못해
차라리 세상에 들켜버리고 싶은 파괴적인 욕구가 생긴 거죠.
반면 아내 웬디는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해
‘남편 살해’라는 더 큰 범죄를 선택해요.
사랑을 위해 죽였던 그들이 이제는 살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야 하는 이 아이러니가
정말 소름 돋게 다가왔어요.

✔️ “똑같은 악몽을 가진 부부”, 그 연대감이 무너지는 순간

톰과 웬디는 서로를 쌍둥이처럼 이해한다고 믿었어요.
하지만 톰의 마음속에 생겨난 ‘검은 구멍’이
그 유대감을 갉아먹기 시작하죠.
우리는 흔히 공범이 세상에서 가장 끈끈한 사이라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이 책은 그 ‘공범’이라는 관계가
사실은 얼마나 취약한 유리그릇 같은지 보여줘요.
신뢰가 아니라 ‘발설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로 유지되는 관계는
한쪽이 칼을 드는 순간 너무나 쉽게 무너져버린다는 사실이
서글프면서도 무섭게 느껴졌어요.

✔️ 영화 같은 로맨스라는 ‘우아한 착각’

톰은 자신들의 살인을 고전 영화에 비유하며
우리는 특별한 존재가 될 운명이라고 미화해요.
살인마저 ‘사랑과 아름다운 로맨스’를 위해 한 일이라
덜 추악하다고 믿는 그들의 뒤틀린 자기합리화가
소설의 긴장감을 더하더라고요.
아내의 아름다운 목선을 보며 아찔한 로맨스를 느끼는 동시에
살인을 공모하는 이 기괴한 로맨티시즘이
피터 스완슨 특유의 냉소적인 문체와 만나
제 마음을 거칠게 뒤흔들더라고요.

​💬 “당신의 배우자가 당신의 죽음을 설계하고 있다면?”

​이 소설은 ‘역순’으로 전개되기에
결말을 알면서도 페이지를 멈출 수가 없어요.
왜 그들이 그래야만 했는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드러나는 진실이
현재의 비극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요.

📍​섬뜩한 기시감
톰이 죽기 직전 웬디의 얼굴을 보며 느낀 ‘이야기의 결말’에 대한 직감은
스릴러 팬들에게 잊지 못할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요.

📍​죄의 무게
“행복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 느끼면서도
25년을 버틴 그들의 삶 자체가 이미 지옥이었음을 보여줘요.

​“우리는 이미 한 열차에 탔고
종착지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내릴 수 없어”

​가장 친밀해야 할 부부 사이가
‘누가 먼저 배신할 것인가’를 겨루는 전쟁터로 변하는 과정은
그 어떤 유령 이야기보다 무서워요.
사랑이 집착으로, 집착이 살의로 변하는
그 찰나의 순간을 목격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은 최고의 서스펜스를 안겨줄 거예요.

​💡 만약 여러분이 톰이나 웬디였다면
25년 동안 감춰온 그 무거운 비밀을
끝까지 무덤까지 가져갈 수 있었을까요?
아니면 톰처럼 소설로라도 털어내고 싶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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