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마지막 우체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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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모모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세상의 마지막 우체국>


📬 "인생에서 최고의 행복이 뭐냐고?
가르쳐줄게... 살아 있는 거야. 이상"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 우리는 남겨진 시간 속에서
수많은 '못다 한 말'을 품고 살아가죠.
베스트셀러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의 저자 무라세 다케시가
이번엔 <세상의 마지막 우체국>을 통해
산 자와 죽은 자의 마음을 잇는 마지막 연결 고리를 우리에게 건네요.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천국으로 편지를 보내고 싶은 사람들의 간절함
그 절절한 다섯 편의 이야기를
제 생각과 함께 정리해 봤어요 📮

​❓ '떠난 이'와 '남겨진 이'를 잇는 3가지 질문

✔️ 무기력한 삶을 버티게 해준 아티스트의 죽음
'최애'가 나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1호 팬이었던 주인공에게 아티스트가 보낸 답장은
정말 눈물이 왈칵 쏟아지게 만들었어요.
"언젠가 너의 최애가 너 자신이 되기를 기도할게"라는 말.
사실 우린 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하며 내 삶의 의미를 찾기도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은 잊고 살 때가 많잖아요.
나를 살게 했던 존재가 떠나며 남긴 마지막 부탁이
'부디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것이었을 때
그건 제가 앞으로 살아내야 할 가장 강력한 이유가 된다고 느꼈어요.

✔️ 왜 사람들은 전 재산을 걸고서라도
'아오조라 우체국'의 비싼 우표를 사서 편지를 보내려 할까요?

49일이라는 시간 제한
그리고 전 재산을 털어야 할 만큼 비싼 비용.
그럼에도 사람들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아마도 '미처 다 전하지 못한 진심' 때문일 거예요.
은인을 배신한 미안함, 부주의로 잃은 반려견에 대한 죄책감...
이 책은 그 편지들이 글자를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남겨진 사람의 멈춰버린 시간을
다시 흐르게 하는 도구라는 걸 보여줘요.
흐린 하늘을 맑은 하늘로 바꾸기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거는
그 간절한 마음들이 너무 아프면서도 아름답게 다가왔어요.

✔️ "살아 있는 것"이 인생 최고의 행복이라는 마지막 문장
여러분은 오늘 하루의 무게를 어떻게 느끼시나요?

소설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인생에서 최고의 행복은 살아 있는 것"이라는 대답은 평범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묵직한 진리였어요.
우리는 늘 더 특별한 성공이나 행운을 쫓으며 살지만
떠난 이들이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것은
'그저 오늘 하루를 더 살아내는 일'이었겠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이 저를 집어삼키려 할 때
그들이 남긴 눈부신 추억이 슬며시 제 등을 떠밀어준다는 표현처럼
우리 삶 자체가 누군가에겐 최고의 선물임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깊이 다짐했어요.

​💬 "나 자신을 속이지 않고 나아가는 길을 찾는 시간"

​이 책은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읽고 나면 역설적으로 '지금 당장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뜨거운 에너지를 얻게 돼요.

📍​기억의 신비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희한하게도 좋은 기억만 가슴에 남는다는 말
그 추억이 멈춰 서 있는 우리를 다시 걷게 만드는 힘이 된다는 게
참 신기하고 따뜻했어요.

📍​살아도 된다는 허가증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던 쓸쓸한 생일에 받은 축하가
'나도 살아도 된다'는 용기를 주는 과정은
우리 모두에게 그런 따스한 지지자가 필요하다는 걸 일깨워줘요.

​"단순한 배달이 아니라 산 자와 죽은 자의 마음을 잇는
최후의 연결 고리를 만드는 일입니다"

​전작보다 한층 더 깊어진 감성과 내밀한 고백이 담긴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던
소중한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질 거예요.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
그리고 무엇보다 '살아 숨 쉬는 나'의 가치를
다시 한번 가득 채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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