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어떻게, 왜 - 우리를 무대로 이끄는 물음들
성수연 지음, 김신중 사진 / 북트리거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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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북트리거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무엇을, 어떻게, 왜>


🎭 "커튼콜이 끝난 뒤
진짜 이야기는 우리 삶의 무대에서 시작됩니다"

​화려한 조명이 꺼진 뒤 배우와 연출가
그리고 그들을 지켜본 관객들은 어떤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갈까요?
인터뷰집 <무엇을, 어떻게, 왜>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 공연 예술의 격변기를 온몸으로 통과해 온
21명 예술가와 노동자들의
아주 솔직하고 뜨거운 목소리를 담고 있어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같은 근황 토크가 아니에요.
4년이라는 시간의 간격을 두고
같은 사람을 다시 만나 나눈 대화들은
마치 한 편의 깊은 연극처럼 우리에게
"당신은 지금 어떤 무대 위에 서 있나요?"라고
다정하게 물어옵니다 🌿

​❓ 무대와 일상을 잇는 3가지 질문

✔️ "평범함도 엄청난 힘이 된다"는 배우 박용우의 고백
우리 일상에 대입해 보면 어떨까요?

사실 우리 모두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고
남들보다 강렬한 개성이 있어야 성공한다고 믿잖아요.
박용우 배우도 한때는 자신의 평범한 이미지가 콤플렉스였대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는 깨달아요.
아주 선한 인물의 '선함' 그 자체가 관객을 사로잡는
엄청난 힘이 된다는 걸요. 우리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남들보다 튀지 않아도 내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다정한 진심을
세상은 결국 알아본다는 것!
"꼭 악역이나 화려한 역할이 아니어도 괜찮아"라고
등을 토닥여주는 기분이었어요.

✔️ "관객이라는 정체성으로 무대에서 말할 수 있을까?"
– 배서현 관객의 고민 어떻게 보셨나요?

"안녕하세요, 관객 배서현입니다"라고 인사하면
사람들이 비웃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대목에서 마음이 짠해졌어요.
늘 무대 아래 '조연'으로만 여겨졌던 관객이
사실은 연극과 결혼한 것 같은 깊은 동반자라는 고백이
정말 귀하게 느껴졌어요.
배우는 연기로 말하지만
관객은 '기꺼이 타인의 시간을 기다려주는 마음'으로 말한다는 것!
예술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인 우리 관객들의 자리를
이토록 주체적으로 정의해 주니 괜히 저까지 뿌듯해지더라고요.

✔️ "타인의 시간을 기꺼이 기다리는 일"
– 이래은 연출가가 말하는 연극의 근육이란 무엇일까요?

손가락 하나로 모든 영상을 10초씩 스킵할 수 있는 시대잖아요.
그런데 연극은 '절대 스킵할 수 없는 시간'을 우리에게 선물해요.
청소년들이 극장에서 배우의 숨소리와 시간을 마주하는 건
공연을 보는 것 뿐만이 아니라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는
'마음의 근육'을 기르는 일이라는 말에 무릎을 쳤어요!
벼려진 순간들을 기꺼이 기다려주는 인내심이야말로
자극적인 화면 너머 진짜 세상을 만나는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우리는 모두 각자의 무대 위에서
'나'라는 장르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질문으로 시작해 질문으로 끝나요.
퀴어, 페미니즘, 장애, 그리고 AI 기술까지...
시대의 아픔을 무대 위로 끌어올린 창작자들의 고민은
우리 삶의 숙제와 똑 닮아 있어요.

📍​나라는 장르
이반지하 작가처럼 "내가 곧 장르"라고 말하며
정답을 원하는 세상에 복잡하고 느리게 답하는 태도가
왜 멋진지 알 것 같아요.

📍​고유성의 아름다움
먹이 말라가는 시간을 견디며 레이어를 쌓는 화가의 그림처럼
AI는 흉내 낼 수 없는 우리만의 '시간성'과 '맥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의미 있는 행위가 적어도 한 번은 일어나는 곳"

​그곳이 대학로 연극 무대이든
우리가 출근하는 사무실이든 상관없어요.
중요한 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왜" 하고 있는지
멈춰 서서 묻는 그 마음이겠죠.
지쳐 있는 오늘 당신의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잠시 '스킵' 버튼을 떼고
이들의 진심 어린 숨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여러분은 지금 어떤 마음으로 삶이라는 무대를 지키고 계신가요?
배우처럼 당당하게 발화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관객처럼 누군가의 소중한 시간을
기꺼이 기다려주고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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