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소설을 독(讀)하다
간호윤 지음 / 소명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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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를 통해 소명출판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연암소설을 독하다>


🖋️ [바른 삶을 독(讀)하다]
조선의 '팩트 폭격기' 연암 박지원, 그가 소설을 쓴 진짜 이유

​세상이 참 억지스럽고 어지럽다고 느껴질 때가 많죠?
그럴 때면 조선 시대를 아주 시원하게 긁어줬던 '별종' 선비
연암 박지원의 문장이 떠오릅니다.

​그는 화려한 벼슬길보다는 똥 치우는 사람이나 걸인 같은
낮은 이들의 삶 속에서 진짜 조선의 얼굴을 발견했던 문장가였어요.
<연암소설을 독하다>는 그의 삶과 12편의 소설을 통해
연암이 소설이라는 지렛대로 들어 올리려 했던
‘바른 삶’이 도대체 뭔지 예리하게 추적하는 책이에요.

​❓ 연암의 시선으로 던지는 3가지 질문

✔️ 왜 연암은 "개를 키우지 마라"는 말을 화두로 던졌을까요?

이 문장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아주 강렬한 메시지예요.
개는 낯선 이를 보면 일단 짖고 보잖아요.
연암은 이걸 보고 타인을 향한 선입견이나
배타적인 마음을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것 같아요.
남과 나를 딱 가르고 나랑 조금만 다르면 일단 짖어대며
밀어내는 마음이 결국 우리 삶을 삭막하게 만든다는 거죠.
연암이 꿈꾼 '화창한 질서'의 시작은
내 마음속의 날 선 경계심(개)을 내려놓고
낯선 존재를 편견 없이 마주하는 것부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연암소설 속 주인공들은 왜 양반이 아니라
분뇨 수거인, 걸인, 역관 같은 '낮은 사람들'일까요?

당시 양반들은 입으로만 도덕을 논하면서
정작 백성들의 절박한 삶에는 하나도 관심이 없었잖아요.
연암은 그런 양반들의 위선을 비웃으려고
오히려 세상 구석에 있는 사람들을
'조선의 진짜 주인공'으로 세웠어요.
「예덕선생전」의 엄 행수나 「광문자전」의 광문을 통해
진짜 멋짐은 높은 계급이 아니라
제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성실함과 진실함에서 나온다는 걸 보여준 거죠.
높은 곳만 쳐다보느라 정작 중요한
'삶의 본질'을 놓치고 살았던 건 아닌지
스스로 찔리기도 하더라고요.

✔️ 「허생전」과 「호질」이 비판하는 '조선의 총체적 부실'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까요?

연암의 글발이 가장 무겁게 느껴지는 이 작품들은
지배층의 도덕불감증을 아주 매섭게 꼬집어요.
겉으로는 고결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제 이익만 챙기는 모습,
대책 없는 경제와 국방 상황을 아주 예리하게 짚어내죠
연암은 욕만 한 게 아니라 잘난 사람부터 못난 사람까지
다 같이 살 수 있는 '공생의 희망'을 소설 속에 숨겨두었어요.
시대를 초월해서 힘 있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부끄러움이 뭔지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어떤 대안을 고민해야 하는지
뼈 때리는 조언을 건네는 느낌이었어요.

​💬 글과 삶이 하나였던 진정한 거인, 연암

​연암의 소설은 18살 때 쓴 「마장전」부터
50대의 「열녀함양박씨전」까지
뫼비우스의 띠처럼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요.
주제는 다 달라도 '어떻게 하면 인간답게 바르게 살 것인가'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하고 있죠.

​스스로 몸을 낮추어 낮은 백성들의 삶에 시선을 두었던 연암.
그의 삶과 작품은 따로 노는 게 아니었어요.
억지밖에 없는 세상에서 자기 삶을 정갈하게 꾸리며
조선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그의 문장들이
오늘날 더 날카롭고 시원하게 다가오네요.

​우리가 연암이 꿈꾸었던 '화창한 질서'에 가까워지는 법은
생각보다 간단할지도 몰라요.
내 곁에 선입견이라는 개를 키우지 않고
투박해도 진실한 마음을 삶의 곁에 두는 것.
연암이 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건네준 이 오래된 지혜를 보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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