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만 남은 김미자
김중미 지음 / 사계절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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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책과콩나무 를 통해 사계절 출판사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엄마만 남은 김미자>


​👵 "엄마는 그냥 '김미자'야"
우리가 잊고 지낸 진짜 엄마의 이름

여러분은 엄마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본 적 있으세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김미자'라는 이름 석 자를
몇 번이나 되뇌었는지 몰라요.
​누군가의 아내나 엄마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냈던
엄마와 할머니들의 이야기.
읽다 보면 자꾸 우리 엄마, 우리 할머니 얼굴이 겹쳐 보여서
가슴 한구석이 찡해지는 책이에요.

​❓ 가족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3가지 질문

✔️ 시장 상인들이 다 피할 만큼 단호했던 할머니의 '정가 매기기'!
그 호통 속에 담긴 진심은 무엇이었을까요?

할머니가 시장 좌판에서 제일 좋은 놈을 딱 골라내서
"이건 이만큼만 받아야 해!" 호통치시던 모습이 너무 눈에 선해요.
상인이 너무 싸게 부르면 "어떻게 먹고살려고 그러냐"며
돈을 더 얹어주는 할머니만의 정의감... 진짜 멋지지 않나요?
물건을 사는 행위를 넘어 사람의 노동과 가치를
귀하게 여길 줄 아는 그 단단한 자존심이
할머니를 버티게 한 힘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처럼 숫자만 따지는 세상에
할머니의 그 '사람 냄새 나는 고집'이 참 그립더라고요.

✔️ 모든 기억이 사라진 엄마에게 유일하게 남은 정체성이
'엄마'뿐이라는 사실 왜 이토록 슬프게 다가올까요?

평생 자신을 지우고 가족을 위해 헌신하느라
기억이 다 떠나가는 순간에도
'나'보다 '엄마'라는 역할이 더 깊게 새겨져 있었다는 게
너무 가슴 아팠어요.
엄마가 거실에서 외롭게 기억을 잃어가는 동안에도
내 삶만 생각했다는 저자의 고백이 꼭 제 고백 같아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어요.
'엄마'만 남은 '김미자' 씨의 시간이 얼마나 고독했을지...
이제라도 우리가 그 이름을 다시 불러주고
그분의 시간을 소중히 다듬어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어요.

✔️ 밥하는 일을 사소하게 여겼던 저자가
왜 결국 엄마처럼 그 '밥'을 포기하지 못했을까요?

처음엔 밥하는 게 그저 고된 노동이라고만 생각했을 거예요.
하지만 그 밥이 공부방 청년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공동체의 매개'가 되는 걸 보며 깨달은 거죠.
함께 밥을 나눠 먹는다는 건 서로의 곁을 내어주는
가장 따뜻한 방식이니까요.
다만 그 소중한 일이 늘 여성들만의 몫이었다는 점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지점 같아요.
이제는 엄마 혼자 차리는 밥상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밥을 짓고 나누며 서로를 돌보는
진짜 공동체의 의미를 되찾고 싶어지더라고요.

​💬 "행복은 결코 혼자 이룰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저자는 엄마와 할머니로부터 타인을 존중하고
곁을 내어주는 법을 배웠다고 말해요.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갇히지 않고 세상으로 나아가
낮은 곳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사는 삶.
그것이 엄마와 할머니들이 평생 다시 잇고자 애썼던
'잊혀가는 삶의 방식'이었다는 게 참 뭉클해요.

​"엄마가 왜 아버지 거야? 엄마는 그냥 김미자야"

​이 문장을 읽고 나니 오늘은 엄마를 이름으로 불러보고 싶어지네요.
여러분에게도 기억 속 할머니가 가르쳐준 '삶의 방식'이 있나요?
혹은 오늘따라 더 생각나는 엄마의 뒷모습은 무엇인가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오늘 저녁은 소중한 사람과 마주 앉아
밥 한 끼 나누고 싶어지네요 🥹
여러분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가장 따뜻한 밥상의 기억'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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