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 괴물들 - 불안에 맞서 피어난 인류 창조성의 역사
나탈리 로런스 지음, 이다희 옮김 / 푸른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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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푸른숲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매혹의 괴물들>


🐲 [인간과 괴물]
우리가 괴물을 창조하고 끝내 죽여야만 했던 이유

​"괴물은 불가해한 취향이 낳은 실수가 아니다. 필수이다" 🐉

​J.R.R. 톨킨은 일찍이 괴물의 존재 가치를 이렇게 정의했어요.
동굴 벽화 속 거대 생물부터 오늘날의 영상 콘텐츠까지
인류는 왜 수천 년 동안 괴물을 만들고 그들에게 열광해 왔을까요?
케임브리지대에서 괴물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나탈리 로런스는 이 질문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답을 내놓아요.

​저자는 인류가 생존에 대한 근원적인 불안을 통제하기 위해
괴물을 발명했다고 말해요.
자연 속에서 한낱 '피식자'였던 인간이 거대한 괴물을 만들어내고
이야기 속에서 그들을 죽임으로써
질서를 세우고 공포를 다스려왔다는 것이죠.
인간의 본성과 자연의 관계를 깊이 파헤치는
이 매혹적인 연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 거울 속의 괴물
인류의 그림자가 투영된 3가지 질문

​이 책은 괴물이 사실은
"우리가 멀리 보내 버린 우리의 일부분"이라고 고백해요.

✔️ 저자가 "괴물을 죽이는 결말은 인간과 질서를 위한 것"이라고
해석한 지점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인류의 신화 속에서 괴물은 항상 영웅에 의해 처단돼요.
저자는 이것을 우리가 내면의 혼돈과 폭력성을
다스리려는 시도로 봐요.
저는 이 대목에서 괴물이 일종의
'감정적 쓰레기통' 역할을 해왔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우리 안의 나쁜 성질을 괴물에게 덧씌워 밖으로 내던지고
그것을 제거함으로써
비로소 문명화된 인간으로 남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씁쓸하면서도 놀라워요.

✔️ "미로가 괴물을 만든다"는 저자의 관점에서 볼 때
현대 사회의 '미로'는 우리 안의 어떤 괴물을 억제하고 있을까요?

저자는 영화 <샤이닝>의 미로를 지성의 산물이자
괴물 같은 본능을 억제하는 장치로 해석해요.
저는 현대의 복잡한 법과 에티켓, 사회적 시스템이
바로 그 미로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문명인'으로 살기 위해 억누르고 있는 야수성과 공격성이
때로는 스포츠나 게임 같은 형식적인 분출구를 통해
우회되는 모습이 저자의 통찰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고 느껴졌어요.

✔️ 실재하는 동물(뱀, 늑대, 천산갑 등)을 괴물로 만든
인간의 심리는 자연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인간은 '끼워 맞추기 힘든' 낯선 생명체를 보면
두려움을 느끼고 상징적인 괴물로 둔갑시켰어요.
천산갑이 식민지 이해관계의 상징이 되고
뱀이 죽음과 생명의 공포를 상징하게 된 것처럼요.
저는 우리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주관적인 공포와 욕망을 투영해왔다는 점에 공감했어요.
진정으로 세계와 공존하려면 과학적 이해뿐만 아니라
"우리 안의 괴물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용기"가
가장 먼저 필요하다는 저자의 결론이 인상깊었어요.

​"괴물은 그 바탕인 우리만큼 거대하고 우리만큼 추하다"

​우리가 악마를 다시 뿔 달린 신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면
즉 우리 안의 어둠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할 수 있다면
인류는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여러분이 가장 두려워하는 괴물의 얼굴에서
혹시 숨겨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진 않으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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