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책좋사 를 통해 열린책들 출판사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래된 뜬구름>✒️ [몽환과 부조리]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 찬쉐의 가장 강렬한 초기작"인간 소외와 혐오, 삶의 허무와 부조리를 말하는 소설"여러분 혹시 찬쉐(殘雪)라는 작가를 아시나요?해외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중국 여성 작가이자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로 늘 거론되는 분이죠.이 책은 바로 그 찬쉐 문학 세계의 초석이 된가장 실험적이고 강렬한 초기작이에요.이 소설은 이웃 두 부부를 중심으로기묘한 관계와 그로테스크한 풍경을 시적인 언어로 묘사해요.읽다 보면 오감을 자극하는 이미지와 틀을 벗어난 서술 방식 때문에마치 꿈속을 헤매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답니다!삶의 허무와 부조리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찬쉐의 독보적인 색깔이 워낙 짙어서 저도 모르게 깊이 빠져들었어요.❓ 경계 없는 세계찬쉐의 몽환적 서사가 던지는 3가지 질문이 책은 인간 소외와 허무를 오감을 자극하는 이미지로 전달하며현실과 꿈의 경계를 무너뜨려요.✔️ 작품 속에서 '닥나무의 꽃'이 떨어지고주인공의 몸 안에 '갈대'가 자라며'붉은 열매'를 기다리는 장면들은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까요?저는 이 묘사들이 내부와 외부의 붕괴를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닥나무 꽃이 지고 냄새가 사라지는 것은외부 세계의 황폐함과 불안을 상징하는 것 같고몸 안에 갈대가 자라고 있다는 표현은 삶의 무의미함이내면을 잠식해 들어오는 그로테스크한 상태를 보여주는 것 같았죠.특히 붉은 열매가 열리면 모두가 편안하게 잘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현재의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은 막연한 구원에 대한절박한 갈망을 나타낸다고 느꼈어요.뭔가 희망을 부여잡고 싶어 하는 인간의 심리가 느껴지더라고요.✔️ 두 인물이"우리 둘은 정말 쌍둥이 자매처럼 하는 얘기도 거의 똑같았고같은 꿈에서 깼을지 모른다"고 말하는 부분은 무엇을 의미할까요?한 인물이 상대를 처음 봤을 때 자신과 똑같아졌다고 말하고같은 꿈에서 깨는 듯한 경험을 공유하는 묘사는개인의 경계가 무너지는 몽환적인 상태를 보여줘요.저는 찬쉐가 말하는 극단적인 외로움과 소외 때문에이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봤어요.현실적인 소통이 불가능하니 쌍둥이처럼 동일시하거나꿈을 공유하는 방식으로만 일시적인 친밀감을 느끼는 거죠.이건 삶의 부조리 앞에서 인간이 관계를 맺는기묘하고 절박한 방식이라고 생각했어요.✔️ "다들 무슨 말을 하든 어떤 일을 하든전부 아주 정연하고 훌륭하게 해내지.그런데 나는 아무것도 아니잖아"라는 절망과'자신들이 두려워서 다른 사람들을 비웃는' 사람들의 심리는어떻게 연결될까요?한쪽은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패배감에 젖어 있는데다른 한쪽은 자신들의 불안과 결함을 감추기 위해남들을 비웃는 방어 기제를 보여줘요.저는 이 두 모습이 찬쉐가 포착한인간의 근본적인 두려움이라고 생각해요.'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내면의 공포를 감추기 위해누군가는 무기력하게 침잠하고 누군가는 필사적으로 외부를 공격하며우스꽝스러운 우월감을 만들어내는 거죠.이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같은 허무의 바닥에가라앉아 있는 것 같아요.찬쉐의 초기 문학 세계가 담긴 이 소설은마치 어두컴컴한 낮에 거대하고 저항할 수 없는 파멸 앞에서우리가 만날 삶의 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이 '오래된 뜬구름'을 따라현실과 꿈의 경계가 무너지는 찬쉐만의 기묘한 세계 속으로용기 내어 들어가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