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상처는 사적이지 않다 - 국가 폭력과 사회적 참사가 새긴 트라우마의 차근한 회복을 위하여
정찬영 지음 / 잠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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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책과콩나무 를 통해 잠비출판사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당신의 상처는 사적이지 않다>


💔 "그만 좀 해!"라는 싸늘한 시선에 던지는 반박
함께 치유하는 민주주의

4·3, 5·18, 4·16...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누군가의 삶이 부서진 뒤에도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싸늘할까 하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어요.
이 책은 사회적 참사 피해자들을 향한
그 오래된 '싸늘한 시선'에 맞서는
정신과 의사의 가슴 저릿한 반박이에요.

5·18 성폭력 피해자 모임 '열매'의 자문의를 맡았던 저자는
비극이 반복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회복을 위해
꼭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줘요.
이 작업이 우리 모두의 '치유와 회복'에 왜 필요한지
깊이 공감하게 해주더라고요.

📔 남은 자들의 고통, 나의 마음을 울리다

작품은 피해자들이 겪는 외상적 슬픔, 독성 수치심
산 자의 죄책감 같은 복잡한 감정들을 통해
우리가 외면했던 마음의 짐을 드러내요.

✔️ '산 자의 죄책감'의 딜레마

자녀를 잃은 어머니가 '내가 실수해서 아들이 사망했다'고
평생 스스로를 탓하는 사례가 나와요.
끔찍한 폭력 앞의 무력함을 마주하는 것보다
'내가 다르게 행동했더라면 막을 수도 있었다'고
자신을 탓하는 편이 덜 고통스럽기 때문에 생기는
마음의 보호 기제라고 해요.
트라우마 생존자들이 겪는 고통의 심연을 보면서
이 분들의 아픔을 절대 가볍게 치부할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 '수치심의 불공정'

성매매 피해 여성의 사례를 통해
폭력의 책임이 있는 가해자들이 아닌
오직 피해자만이 수치심을 짊어지는
'수치심의 불공정'을 짚어내요.
이 불공정한 짐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임을
명확히 보여줘요.

✔️ 트라우마 속에서도 '생존자'였던 용기

5·18 성폭력 피해자 민희 님(가명)이 트라우마 상황에서
차 열쇠를 몰래 숨겨두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던 기억을 복기하며
자신이 '능동적인 생존자'였음을 재확인하는 과정이
정말 감동적이였어요.
비극 속에서도 삶을 지켜낸 그들의 힘을
존경과 감사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저자의 시선에 공감했어요.

📔 비극을 멈추는 우리 사회의 숙제

이 책은 개인의 치유를 넘어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 위한
구조적 해법까지 제시하고 있어요.
정치인 나르시시스트와 그 추종자들이 얽히는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탈 극단주의 센터'나 '시민 감정 교육' 같은
대안을 제시하는 시각이 현실적이었어요.

피해자를 2차 가해하고 혐오가 깊어지는 지금
우리에게 고통을 '의미'로 바꾸어
공동체에 희망과 회복력을 퍼뜨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45년 만에 용기를 낸 '열매' 분들의 소송처럼
우리 사회도 이제 멈추지 않고
'함께 회복하는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이 작품이 그 여정의 성찰이 되어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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