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란 무엇인가 - 자유롭고 평등한 사귐의 길을 찾아서 박홍규의 사상사 1
박홍규 지음 / 들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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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들녘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정이란 무엇인가>


🕊️ 우정은 자유다!
박홍규 교수의 <우정이란 무엇인가> 시대를 초월한 우정의 사상사

“오, 나의 친구여, 친구는 없다네!”라는 말이
격언처럼 느껴지는 오늘날
우리는 진정한 우정을 찾아 헤매고 있지 않은가요? 😥

‘성찰하고 반항하는 지성’으로 불리는 박홍규 교수가
평생의 독서 경험을 녹여낸 <우정이란 무엇인가>는
동서고금 사상가들의 우정론을 집대성한 책이자
혈연, 지연, 학연에 기반한 패거리주의를 단호히 비판하는
'우정의 사상사'입니다.
저자의 고백처럼 화려한 인맥과는 거리가 먼 삶 속에서
책을 친구 삼아 얻어낸
진정한 자유와 평등을 열망하는 우정론이 담겨 있죠.

이 책이 가치 있는 이유는
단일한 절대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대신 고대부터 현대까지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칸트
니체, 데리다 등 다양한 사상가의 우정론을
정치·사회·문화적 맥락 안에서
종합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으로 검토해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우정의 정의가
시대와 사상에 따라 얼마나 다양하고
때로는 모순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을 행복(eudaimonia)으로 이끄는
미덕으로 보았고 좋은 친구는 많이 가질 수 없다고 했어요.

📍 공자의 우정론은 평등하지 않으며
군자라는 범주 안에서 '유익한 친구'를 구별했어요.

📍 칸트는 루소의 '투명한 우정'을 비판하며
우정은 사랑(인력)과 존경(반발력)의
미묘한 균형 상태라고 정의했어요.

📍 니체는 칸트의 '존중' 대신 '아곤(agon, 경쟁)'을 내세우며
친구를 적으로 삼아 선의의 경쟁을 벌여
초인이라는 공동의 목표에 이른다고 주장했어요.

📍 에피쿠로스는 우정을 행복의 재료로 보고
두려움에 근거한 공공 규칙 대신
우정으로 서로 돕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했어요.

특히 제 마음을 움직인건
'우정은 자유다'라는 저자의 외침이에요.

📖 "우정은 억압과 공포가 지배하는 무서운 세상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다정하고 친절한 인간다운 세상의 영혼입니다.
우정의 지혜 없이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우정은 우리가 어떤 억압이나 속박도 없이 자유롭게,
또한 어떤 계급이나 위계도 없이 평등하게
친구로 살아가기 위한 삶의 지혜입니다."

우정이란 상대의 직업, 계급, 수입, 인종 등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벌거벗은 인격이 만나는 일"이며
독단적이고 무책임하고 의무와도 무관해야 합니다.
우정은 단순히 생존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갖지 않지만
생존을 가치 있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어요.

진정한 우정은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연대를 연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삶의 지혜라고 생각해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렸던 우정의 본질을 되찾고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 속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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