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클레어 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반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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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오팬하우스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 "세계가 끝나고 있고 우리는 종말을 막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이제는 박사님께 달려 있어요."

★★ 새벽까지 결말을 보게 만드는 압도적 서사! ★★

방대한 스케일과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유럽이라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진짜 미친 책"
"반드시 이름을 기억해야 할 작가"라는
극찬을 끌어낸 시간 여행 SF 스릴러의 마스터피스!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이 재출간되었어요!
기억, 정체성, 과학, 그리고 윤리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전 세계 SF 문학상을 휩쓴
이 소설의 미친 매력 속으로 빠져들어 보세요!

📔 끝없이 루프하는 운명, 해리 오거스트의 무기력

주인공 해리 오거스트는 끝없는 삶의 루프에 갇혀 있어요.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든 그는 항상
1919년 1월 1일 기차역 여자 화장실에서
태어나던 순간으로 돌아옵니다.
열다섯 번째 삶을 사는 해리는
수많은 생을 반복하며 신앙을 탐구하고
학문을 연구하고 심지어 자신과 똑같이 삶을 반복하는
'칼라차크라'들과 교류하죠.
하지만 지독하게 외로웠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요.
삶은 무기력했고 그 모든 지식과 경험은
결국 허무로 귀결되는 것 같았죠.
"나의 존재 의미는 무엇인가?
세계를 바꾸거나 아예 아무것도 아닌 존재거나 둘 중 하나다."
그의 삶은 끝없는 방황이었어요.
그러던 중 열한 번째 죽음의 날
천 년 후 미래 세대의 어린 소녀가 찾아와
충격적인 메시지를 전해요.

"세계가 끝나고 있고 우리는 종말을 막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이제는 박사님께 달려 있어요."

이 전언으로부터 해리의 루프는 급격한 전환을 맞이합니다.

📔 미래를 지켜야 할 자격, 누가 결정할 수 있나요?

해리는 세계의 종말을 막기 위해
미래를 조종하려는 위험한 세력과 맞서게 돼요.
그가 직면한 갈등은
지식과 권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요.

✔️ 관장할 자격이 있다고 믿는 사람

"빌어먹을, 그래요! 씨발 내가 민주주의의 수호자니까요!
씨발 나는 자유의 신봉자고
씨발 선한 심장을 가진 선한 사람이고
씨발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니까 그렇습니다!"

이들은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라며
인류 문명의 진화 과정을 관장하고 안내해야 한다고 외쳐요.

✔️ 회의적인 해리

해리는 묻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미래를 관장할
자격이 있다고 자신하십니까?"

과연 자신의 지식이 타인의 삶이나 미래에
신 노릇을 할 권위를 부여할까요?
해리는 끊임없이 고뇌합니다.

📔 모든 것을 바꾸는 '작은 친절'의 의미

루프 속에 갇힌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을 쪼개고
배열하고 예측할 수 있지만
정작 아이에게 시간을 설명하는 데는 무력해요.
해리가 만난 한 인물은 삶의 의미에 대해
가장 강력한 조언을 건넵니다.

"이 '점잖다'는 것, 그게 유일하게 의미가 있는 거예요."

핵전쟁을 끝내고 기근을 없애고 노화를 치료하는
과학적 위업을 달성한다 해도
길 건너는 할머니를 돕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죠.

"모든 사람이 먼저 점잖아져야 하고
그다음에 천재가 되어야 하거든요."

해리는 깨닫습니다.
전쟁의 결과를 좌우하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
나는 그저 난로에 때는 장작에 불과할 수 있지만
우리의 작은 행위들 즉 사랑과 슬픔 속에 깃든 진실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을요.

📔 아버지의 노년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법을 모르는 과학자

해리 오거스트는 열다섯 번의 삶을 살았지만
여전히 아버지의 노년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법을 몰라요.
아무리 수많은 생을 반복하며 지식을 쌓아도
개인의 삶과 인간적인 관계를 바꾸는 것은
여전히 가장 어려운 숙제로 남죠.

"우리는 큰 것뿐 아니라
작은 것도 고려할 책임이 있단 말이야."

SF 스릴러의 긴장감 속에서
이 소설은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당신은 지금 이 삶에서 무엇을 위해 시간을 쓰고 있나요?
세계의 종말을 막는 거대한 임무와
사랑하는 이의 행복을 지키는 작은 노력 중
당신의 삶에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당신이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했던 그 모든 순간들이
사실 세상을 구원할 유일한 열쇠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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