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외국계 취업 - 20년 차 수석 매니저가 알려주는 외국계 기업 취업 전략서
백원정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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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를 통해 슬로디미디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의 첫 외국계 취업>


외국계 취업을 ‘먼 나라 이야기’에서
‘지금 당장 움직일 수 있는 길’로 끌어오는 책이다.
막연한 불안 대신 손에 잡히는 전략을 들려주고
스펙보다 사고방식이 먼저라는 사실을
단번에 각인시킨다.
20년 현장에서 걸러낸 노하우로
이력서 한 줄, 면접 한 문장, 경험 하나를
어떻게 기회로 바꿀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한마디로 남들보다 잘나야 붙는 세계가 아니라
제대로 준비한 사람이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 세계의 문을 여는 안내서다.
읽고 나면 ‘될까?’가 아니라
‘가볼까?’가 먼저 떠오른다.


📖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 걸음을 옮기려는 마음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모양을 바꾸고 있다.
커리어라는 이름의 길은
특별한 순간에 갑자기 열리는 문이 아니라
일상 곳곳에서 미세하게 움직이는 선택의 결합에 가깝다.
스펙이 쌓인다고 길이 생기지 않고
시간만 흘러간다고 기준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방향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경험을 어떤 순서로
어떤 언어로 꺼내 놓는지에서 드러난다.

경험이라는 조각들은 겉으로 보면 단단하지 않아 보인다.
인턴의 짧은 기록, 계약직에서 맡았던 업무
작은 프로젝트 하나.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움직임은 결코 작지 않다.
한 번 만든 변화, 직접 겪은 장애물
스스로 세운 기준 같은 것들이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길을 만든다.
사람들은 기간보다 결과를 먼저 읽고
타이틀보다 행동을 먼저 살핀다.
이름의 크기가 아니라 흐름을 만든 흔적이 중심을 잡는다.

언어의 벽도 마찬가지다.
영어 면접은 감탄을 유도하는 무대가 아니라
생각의 방향을 비추는 자리다.
완벽한 발음이나 화려한 문장보다
지금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가 더 강한 힘을 갖는다.
메시지가 명확하면 문장도 자신을 잃지 않고
긴장 속에서도 핵심은 제 길을 찾아 나간다.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중심을 차지하면
겉면의 흔들림은 어느새 주변으로 밀려난다.

직무를 해석하는 과정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다시 세우는 일과 이어진다.
과거의 장면이
현재의 선택을 정리해 주는 근거가 된다.
그때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어떤 목표가 주어졌는지
무엇을 선택했고 어떤 변화가 따라왔는지
이 모든 조각이 지금 이 순간 새로운 해석을 얻는다.
그 해석이 레쥬메의 문장을 만들고
면접의 대답을 만들고 커리어의 좌표를 만든다.

새로운 무대를 향한 마음은 순간마다 탄력을 얻는다.
제출 버튼 앞에 선 손끝의 망설임
회의 중 단어 하나를 고르는 순간의 살짝 멈칫한 감각
이메일 문장을 다듬으며 스스로에게 묻는 한 줄의 질문.
이 모두가 앞으로 가려는 준비다.
준비가 끝나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 속에서 준비가 완성된다.
변화는 특정한 순간의 이벤트가 아니라
지금 이어지고 있는 흐름이다.

이 책은 그 흐름을 하나씩 꺼내 보여 준다.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의 경험을 다시 꺼내 해석할 수 있는 힘
작은 시도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시선
그리고 스스로 방향을 잡아 나가는 방식.
길은 바깥에서 정해지지 않는다.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다시 읽어 내려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계속 이어지는 질문이 다음 장을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을 덮는 지금도 길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누군가의 경험은 다시 배열되고
문장 하나는 또 다른 의미를 품고
작은 선택 하나는 다음 방향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특별한 용기나 완벽한 준비가 필요한 순간은 없다.
지금 마음 한쪽에서 움직이는 그 흐름이
앞으로 이어질 길 전체를 바꿀 수 있다.

‘완벽한 때를 기다리는 마음은 끝이 없다.’

이 문장은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닫는 순간에도
여전히 움직이고 있었다.
앞으로 걸어갈 사람들을 향해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식으로
문 하나쯤은 스스로 열어 보라는 뜻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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